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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관저 앞 대치에 "영장집행 방해...명백한 2차 내란"

입력
2025.01.03 11:11
수정
2025.01.03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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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방사 55경비단, 경호 아닌 외곽경비 임무"
"최상목, 내란수괴 눈치보나… 협조해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한 가운데 관저 입구가 차량으로 통제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진입한 가운데 관저 입구가 차량으로 통제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과정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군·경호처의 대치 상황을 두고 “군 병력까지 동원된 영장집행 방해는 명백한 2차 내란”이라고 비판했다.

노종면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관저 입구에서부터 경호처에 의한 방해가 이뤄졌고, 심지어 군 병력까지 동원되는 아찔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경호처가 동원한 군 병력은 수도방위사령부 소속 55경비단으로 확인됐다”며 “불법 계엄에 수방사 군 병력을 동원한 내란 세력이 또다시 수방사 군을 방패 삼아 영장집행을 방해한 상황이고, 명백한 2차 내란”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55경비단의 임무는 경호가 아닌 외곽 경비고, 이 범위 내에서만 경호처장의 지휘를 받는 것”이라며 “영장집행을 막도록 지시했다면 경호처장은 현행범으로 당장 체포돼야 하고, 동원된 군 병력 또한 내란, 심지어 반란으로까지 처벌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향해서도 협조를 요구했다. 노 원내대변인은 “경호처가 물리력을 동원해 영장을 방해할 것이 자명했음에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심지어 군 병력과 대치가 이뤄지는 중에도 아무 입장이 없다”며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을 뿐 아니라, 여전히 내란수괴 윤석열과 그 잔당들의 눈치를 보고 있음을 선언한 셈”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군과 경호처에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하라는 명령을 발표해야 한다”며 “공수처에는 신속하고 단호한 영장 집행을, 경찰에는 경호처의 저항을 제압한 압도적인 경력 지원을 지시하라”고 촉구했다.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박종준 경호처장을 거명하면서 "더 이상 내란에 가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조 수석대변인은 "윤석열은 헌정 질서를 무너뜨리려 내란을 일으킨 데 이어, 끊임없이 극단적 충돌을 선동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위험한 범죄 피의자"라며 "군마저 저항을 포기했다는데 경호처만 끝까지 내란 수괴를 숨겨주고 잇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세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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