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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명 사상' 美 뉴올리언스 트럭 돌진 범인, IS 깃발 소지... "테러 연관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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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루이지애나주(州) 뉴올리언스에서 새해 첫날을 즐기던 인파 쪽으로 돌진해 사상자 45명을 낳은 '트럭 돌진' 사건 용의자가 범행 당시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단체 이슬람국가(IS)의 깃발을 소지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1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 연방수사국(FBI)은 이날 뉴올리언스 트럭 테러 사건에 쓰인 차량에서 IS 깃발을 발견해 이를 회수했다고 밝혔다. 용의자는 텍사스주 출신 퇴역 군인인 샴수드 딘 자바르(42)로 파악됐다. 미국 본토에서 태어난 미 시민권자이며, 수년 전 이슬람교로 개종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바르가 모는 픽업트럭은 이날 오전 3시 15분쯤 뉴올리언스 번화가인 프렌치 쿼터 버번 스트리트에 모여든 사람들을 향해 돌진했다. 이로 인해 현재까지 15명이 숨지고 30명이 다쳤다. 뉴올리언스 검시관은 공식 성명을 통해 "사건 발생 초기 사망자는 10명이었지만 부상자들 상태가 악화하며 희생자 수가 늘었다"고 밝혔다. 범인 자바르도 경찰과의 총격전 끝에 숨졌다.
그러나 위협이 끝난 것은 아니다. 공범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수사당국 판단이다. 이 사건을 '테러 행위'로 규정한 FBI는 현장 주변에서 사제 급조폭발물(IED) 여러 개를 찾아냈다. 자바르의 픽업트럭 근처에 있던 냉장고 안에서 하나가 발견된 데 이어, 차량 안에서도 잠재적 IED가 추가로 나왔다. FBI는 "범인의 단독 범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테러 조직과의 잠재적 연관성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CNN방송은 IS가 2019년 시리아에서 마지막 거점을 잃었지만 아프리카 지역에서 꾸준히 영향력을 확대하며 지난 몇 년간 수백 건의 공격을 감행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3월 러시아 모스크바 콘서트장에서 130명 이상을 사망케 한 테러 공격도 IS의 소행이었다. FBI는 작년 11월 '9·11 방식의 테러'를 시도하려 한 혐의로 텍사스 출신 남성 한 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이번 참사 여파로 이날 오후 7시 인근 슈퍼돔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학 미식축구 슈거볼 플레이오프 경기는 2일 오후 4시로 연기됐다. 슈거볼은 1935년 이후 매년 1월 1일 뉴올리언스에서 개최되는 미국 대학 미식축구 경기다. 올해는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슈퍼볼도 다음 달 9일 같은 경기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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