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유가족 대표는 가짜 유족' 루머에 딸까지 나섰다... "가짜뉴스"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 2216편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실제 유족이 아니다"라는 루머가 확산 중인 가운데, 이 유족 대표의 딸이 나서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지난달 3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신을 유가족 대표 박한신씨의 자녀라고 밝힌 A씨가 게시글을 작성했다. A씨는 "현재 유튜브 댓글, 기사 댓글에서 '가짜 유가족'이라는 단어가 너무 판을 쳐서 답답한 심정을 조금이나마 전하고 싶어서 글을 올린다"고 밝혔다.
그는 "몇몇 분들이 말하시는 '가짜 유가족' 소문은 사실이 아니다. 아버지의 남동생 즉, 저의 작은 아버지께서 이번 사고로 세상을 떠나셨다"며 "작은 아버지 성함이 '박형곤'이라고 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저희 작은 아버지 성함은 '박병곤'"이라고 했다. 앞서 누리꾼들은 일부 매체가 탑승자 이름을 '박형곤'으로 오기한 보도를 인용하면서 "박형곤씨는 탑승자 명단에 없다"며 박 대표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다.
A씨는 "도대체 어디서부터 이런 거짓뉴스가 퍼졌는지 너무나 답답하다"며 "댓글에서 동생을 잃으신 아버지에게 '사기꾼'이라는 단어가 붙을 때, 너무 가슴이 아프고 아버지가 잘못된 선택을 하실까 봐 무섭고 걱정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제발 유가족에게 다른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A씨는 아버지(박 대표)와 나눈 대화라며 음성 녹음도 공개했다. 통화 녹음에서 A씨가 "아빠, (유가족) 대표 그거 꼭 해야 돼? 안 하면 안 돼?"라고 묻자, A씨의 부친은 "악성댓글 많이 달렸냐"면서 "다른 사람들이 뭐라 해도 아빠 친동생이 하늘나라 갔는데 힘들어도 할 수 있는 만큼은 할 거다"라고 답했다.
박 대표가 실제 유가족이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온라인상에서 의혹을 제기한 누리꾼들 일부는 게시글들을 삭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가짜 유족' 의혹을 확산한 한 블로그 이용자는 이날 "박한신씨가 유가족이 맞음을 인정한다"는 입장문을 게재한 후, 블로그를 폐쇄했다.
경찰과 변호사단체는 이 같은 악성 루머 게시글에 대해 엄정대응한다는 입장이다. 전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온라인에 허위사실 유포 글이나 명예훼손에 해당하는 게시물을 올린 행위자에 대해 적극적인 사법처리를 할 방침이다. 광주지방변호사회도 유가족을 돕기 위한 법률지원단을 구성해 지난달 30일부터 무안공항에 현장상황실을 차렸고, 변호사회관에도 법률지원 창구를 마련해 활동 중이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