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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방콕-무안' 제주항공 노선, 새로 추가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았다

입력
2024.12.29 11:25
수정
2024.12.29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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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공항, 17년 만에 정기 국제노선 부활하자
제주항공은 8일부터 방콕 등 오가는 노선 운항
사고 난 여객기는 일주일에 네 번 방콕 오가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무안=뉴스1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 여객기가 추락해 사고 수습이 이뤄지고 있다. 무안=뉴스1


무안과 태국 방콕을 오가는 제주항공 노선이 무안국제공항에 새롭게 추가된 지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무안공항이 이달부터 17년 만에 정기 국제선을 부활시킨 데 따른 신규 노선이었다. 이번 사고가 오랜 기간 동안 국제선 운영 경험이 없었던 공항에서 발생한 만큼 이와 관련된 조사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항공업계 및 전남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8일 태국 방콕을 오가는 국제선을 무안공항에서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제주항공은 방콕을 비롯한 기타 해외 도시를 오가는 여객기를 배치한 적이 없다. 이날 사고가 나기까지 제주항공이 방콕을 오가는 여객기를 운영한 건 약 21일밖에 되지 않은 것이다.

제주항공이 이달부터 무안공항에 국제선을 운영하게 된 건 전남도에서 17년 만에 무안공항 국제 노선을 부활시킨 뒤부터다. 전남도는 서남권 관광객 유입과 늘어나는 해외여행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무안공항에 국제선을 도입하기로 했다. 취항식이 있던 2일부터는 진에어가 매일 무안에서 일본 나리타, 오사카, 대만 타이베이 국제선과 제주 노선을 운항했다.

제주항공은 뒤이어 8일부터 노선을 운항했다. 제주항공은 태국 방콕을 비롯해 일본 나가사키, 대만 타이베이,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제주 정기편 운항에 돌입했다. 제주항공은 이번에 사고가 발생한 '7C 2216'편과 '7C 2215'편 두 개 여객기로 방콕과 무안을 오갔다. '7C 2216'편은 일주일 중 월요일, 목요일, 금요일, 일요일 네 번 운영됐다.

항공업계에서는 무안공항이 지금까지 국제선이 운영이 되지 않았는데 무리하게 정기 국제노선을 도입한 게 아닌지 지적한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무안공항은 평소 국내선 운영도 그리 많지 않던 공항"이라며 "공항의 업무 역량에 비해 제주항공을 비롯한 저가 항공사들의 노선 일정이 빡빡하게 들어온 게 아니냐"고 말했다.

제주항공 측은 사고 발생 뒤 "사고 발생 후 상황과 경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있다"며 공식적인 대응과 구체적인 사고 관련 정보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이상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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