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내는 기사
[현장] 尹 변호인 첫 출석 헌재 앞… "파면" "기각" 긴장 고조
이미 가입된 회원입니다.
만 14세 이상만 회원으로 가입하실 수 있습니다.
27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첫 변론준비기일이 열린 이날 헌재 주변은 시민과 취재진이 한꺼번에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경찰 경계 태세도 삼엄했다. 정문 앞엔 경찰이 설치한 질서유지선이 100m 가까이 늘어섰고, 안국역 방향 1차로도 경찰 기동대 버스 6대가 차벽 형태로 주차돼 있었다.
시민단체 발걸음도 이어졌다. 보수 성향 정치단체인 '엄마부대' 20여 명은 오전 11시 헌재 앞에서 '탄핵 반대, 이재명 구속'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었다. 현행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11조에 따라 헌재 인근 100m 이내 집회는 금지돼 있어 이들은 시위가 아닌 기자회견 형태로 목소리를 냈다. 마이크를 잡은 주옥순 엄마부대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계엄령은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는 구국의 결단이었다"고 주장했다. 윤석열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도 뒤이어 오후 1시쯤 이곳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대통령이 탄핵심판에 성실히 임할 것 △한덕수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즉각 임명할 것을 촉구했다.
변론준비기일 진행 시간인 오후 2시가 가까워오자 분위기는 더 달아올랐다. 헌재 건너편 인도엔 경찰이 마련한 질서유지선을 사이에 두고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가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한때 욕설과 고성이 오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변론준비기일 방청 신청자만 2만264명에 달해 화제가 됐다. 경쟁률은 2,251대 1로 2016년 12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준비기일 경쟁률(6대 1)보다 훨씬 높았다. 0.1%도 안 되는 확률을 뚫고 방청권을 따낸 이지우(29)씨는 "뜬금없이 선포된 비상계엄을 계기로 '정치가 생각보다 내 삶에 가까이 있다는 걸 실감했다"면서 "직접 와서 볼 수 있을 거라고는 생각 못 했는데 운이 좋았다"고 말했다.
신고 사유를 선택해주세요.
작성하신 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로그인 한 후 이용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
구독을 취소하시겠습니까?
해당 컨텐츠를 구독/취소 하실수 없습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