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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 탄핵 표결 앞두고 美 출국?... 이재명, 민주당 의원 경위 파악 지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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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7일 소속 의원의 미국 출국 경위 파악을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내에서는 해외 출국 금지령이 내려진 데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 등이 맞물려 있는 시점에 미국으로 출국한 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한국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초선 김문수 의원의 미국 출국 경위 파악을 지시했다. 김 의원은 22일 개인적인 일정으로 미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26일 본회의에서 헌법재판관 선출안 표결 등을 하면서 야권에서 1표가 채워지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나서야 김 의원의 미국 출국 사실을 알게 됐다. 당은 김 의원에게 즉각 귀국을 요청했고, 김 의원도 이에 따르려고 했으나 비행기 연착 문제로 27일 한 권한대행 탄핵안 표결에는 불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이해가 어렵다"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령 선포 이후 당내에서는 언행에 유의하라는 지도부의 지시가 내려왔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지난 20일 "의원들의 해외 출장은 자체적으로 금지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 의원은 이 때문에 내년 초로 잡은 해외 출국 일정까지 취소했다고 한다. 하지만 김 의원은 해외 출국 금지령이 내려진 상황에서도 당에 보고하지 않고 출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 관계자는 "최근 엄중한 시국을 고려해봤을 때 출국 사유가 납득할 만하지 않으면 징계 등 조치가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김 의원의 이탈이 뼈아플 가능성도 있다. 이날 열리는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은 가결 정족수 논란이 여전하다. 민주당은 한 권한대행의 법적 지위가 국무총리인 만큼 가결 정족수는 200명이 아닌 151명이라고 주장하나 종국적인 결정은 헌법재판소가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만약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표결에 국민의힘 의원의 이탈표가 나왔는데도 김 의원의 부재로 200명의 찬성이 안 된다면 추후 법적 논란에 휘말릴 수도 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정국 상황이 긴급하게 돌아가니 해외여행은 자제를 하는 게 맞다"며 "'왜 하필 지금이냐'며 고개를 저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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