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 '5선' 권영세 내정… 오늘 의총서 추인

권영세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오전 국회 본청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중진 의원 모임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에 권영세(5선·서울 용산)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24일 알려졌다.

권성동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비상의원총회에서 권 의원의 비대위원장 내정을 발표하고 의견을 수렴해 추인을 받을 방침이다. 앞서 당내 3선 등 의원별 모임에서도 권 의원이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권 의원이 임명되면 지난 16일 한동훈 전 대표가 사퇴한 지 일주일 만에 국민의힘 새 지도부 구성을 시작하게 된다.

권 의원이 의원총회와 당 전국위원회 의결을 거쳐 비대위원장에 취임하면 비대위원 인선을 거쳐 본격적으로 사태 수습에 나설 전망이다. 새 비대위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 정국에서 당을 재정비하고 탄핵 인용시 조기 대선까지 준비해야 하는 임무를 맡는다.

검사 출신인 권 의원은 2002년 8월 재보선에서 서울 영등포을에 출마해 당선됐다. 이후 17·18·21·22대 총선에서 당선돼 5선에 올랐다.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주중대사를, 윤석열 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다.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지만 '도로 친윤당'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소희 기자 kimsh@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