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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웅 '뭐요' 풍자한 코미디 유튜버, "고소 협박 당해" 호소

입력
2024.12.23 11:30
수정
2024.12.23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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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계엄 당시 임영웅 SNS 메시지 두고
"뭐요, 내가 가수인가요" 풍자했더니
"'뭐요'가 금지어? 목소리도 못 내게 해"

엄은향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엄은향 인스타그램 계정 캡처

구독자 51만 명을 보유한 코미디 유튜버 엄은향이 가수 임영웅의 '뭐요' 논란을 패러디했다는 이유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는 협박을 받았다고 호소했다.

엄은향은 지난 1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뭐요' 이게 금지어인가요? 목소리도 못 내게"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니면 이거 누가 특허냈나? '특정 인물'만 쓸 수 있도록?"이라며 "무서워서 어디 살겠나. 국가도 안 하는 검열을 (하면서) 고소한다고 협박한다. 그렇게 '뭐요'는 2024년 사어(死語)가 됐다"고 썼다.

앞서 18일 엄은향은 인스타그램에 "남들은 크리스마스 준비할 때 한발 더 빠르게 설날을 준비한다"라며 "부침가루와 스테인리스 뒤집개만 있으면 명절 분위기 뚝딱, 이것이 바로 이 시대의 유비무환 자세지"라고 썼다. 이어 "너무 이르지 않냐고요? 남들은 크리스마스 캐럴 부르는데?"라며 "뭐요, 내가 가수인가요, 목소리 내게"라고 덧붙여 임영웅의 발언을 풍자했다.

임영웅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임영웅 인스타그램,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임영웅은 12·3 불법계엄 사태 후인 지난 7일 한 누리꾼이 임영웅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대화했다며 온라인에 공개한 인스타그램 메시지(DM) 때문에 구설에 올랐다. 해당 누리꾼은 임영웅이 이날 인스타그램 계정에 반려견의 생일 축하 게시물을 올리자 "이 시국에 뭐 하냐, 대통령 탄핵안을 두고 온 국민이 모여 있는데 목소리 내는 건 바라지도 않지만 정말 무신경하다"며 "앞서 계엄령 겪은 나이대 분들이 당신 주 소비층 아니냐"고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임영웅은 "뭐요"라면서 "제가 정치인이냐, 목소리를 왜 내냐"고 맞받았다.

임영웅의 소속사는 해당 게시물이 실제 임영웅의 메시지인지 합성된 것인지 등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윤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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