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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 정원 7명 대구 중구의회서만 2번째 의원 제명 결정

입력
2024.12.19 20:57
수정
2024.12.19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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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명 회사로 불법수의계약 혐의
배태숙 중구의회 의장 제명 결정
지난해 11월 제명 권경숙 의원,
취소소송서 승소 의원신분 유지

배태숙 전 대구 중구의원. 대구 중구의회 제공

배태숙 전 대구 중구의원. 대구 중구의회 제공

차명회사를 설립한 뒤 구청과 불법수의계약을 한 배태숙 대구 중구의회 의장이 19일 제명됐다. 지난해 11월 '제명'됐다가 소송을 통해 신분을 되찾은 권경숙 의원에 이어 대구 중구의회서만 2번째 제명 결정이다.

대구 중구의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배 의장에 대한 제명을 결정했다. 중구의회는 재적의원 7명 중 배 의장을 제외한 6명이 표결해 참석해 5명이 찬성표를, 1명이 기권표를 던졌다. 중구의회는 또 배 의장에 대한 의장직 불신임 건을 가결했다.

배 의장은 앞서 지난해 7월 감사원 감사 결과 유령회사를 설립해 중구청과 8차례 1,690만 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해 30일 의회 출석정지 징계를 받았다.

이어 지난 6월 경찰조사에선 9건 1,800만 원으로 불법 수의계약 규모가 늘었고, 지난 10월엔 검찰 기소단계에서 1건이 또 추가됐다.

중구의회는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 배 의장의 유령회사가 중구청과 출자·출연 기관 등에서 총 51건 2,930만 원에 이르는 정황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구의회는 보인과 아들 명의 업체로 중구청과 17차례에 걸쳐 1,000여 만원의 이익을 챙긴 권경숙 의원에 대해서도 지난해 11월 제명을 결정했다. 하지만 권 의원은 법원에 제명의결처분 취소 청구소송을 제기, 승소함에 따라 신분을 유지하게 됐다.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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