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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전 9기' 끝 첫 승 김태술 감독 "엄청 좋을 줄 알았는데, 기분 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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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술 고양 소노 감독이 8전 9기 끝에 사령탑 데뷔 첫 승을 거뒀다.
소노는 18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수원 KT와 홈 경기에서 75-58로 승리했다. 이정현이 28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고, 앨런 윌리엄스도 18점 20리바운드로 제 역할을 다했다. 이재도는 8점 2어시스트로 힘을 보탰고, 이근준도 리바운드 7개를 잡아내며 승리에 일조했다.
이로써 부임 후 8전 전패의 늪에 빠졌던 김태술 감독은 데뷔 20일 만에 귀중한 1승을 챙겼다. 소노는 이날 승리로 창단 최다인 11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수건 폭행' 논란 탓에 물러난 전임 김승기 감독 후임으로 지휘봉을 잡은 리그 최연소(1984년생) 사령탑 김태술 감독은 부임 후 ‘수평적인 팀 분위기’ ‘정확한 농구’ 등을 천명하며 분위기 반전에 나섰지만 그동안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했다. 팀 에이스인 이정현이 부상으로 한동안 코트에 나서지 못했고, 1옵션 용병 윌리엄스도 무릎 부상 여파로 결장이 잦았다. 설상가상 ‘수건 폭행’ 피해자였던 김민욱마저 대학 시절 폭력 사건이 불거지면서 구단과 계약 해지 문제를 놓고 갈등을 빚었다.
그러나 소노는 이정현의 복귀와 윌리엄스의 부상 투혼, 신인 이근준의 활약 등이 겹쳐 긴 연패 사슬을 끊었다. 소노는 이날 1쿼터부터 이정현 정희재 윌리엄스 이재도 등의 고른 활약으로 19-9로 앞서나갔다. 이어 2쿼터에만 13점을 몰아 넣은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워 전반을 47-25로 크게 앞선 채 마무리 지었다.
후반 들어서도 큰 점수차를 유지한 소노는 경기 종료 1분 44초를 남기고 '비선출 신인' 정성조를 투입하는 여유도 보였다. 홈팬들의 열렬한 환호를 받고 코트에 들어선 정성조는 3점슛을 성공시키며 응원에 화답했다.
김태술 감독은 경기 후 "첫 승을 거두면 기분이 엄청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묘한 기분이 든다"며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 팬들에게도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독직 제의를 받은 순간부터 무거운 것이 나를 짓누르는 느낌이었다"며 "초반에는 선수들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으니 금방 연패를 끊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어느 순간 4쿼터 고비를 못 넘기면서 흔들리는 내 모습을 발견하기도 했다"고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정성조의 활용 계획에 대해선 "슛은 확실한 선수인데 '경기를 뛸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있었다"며 "자체 5 대 5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고, 던지는 것만큼은 자신있게 쏘는 선수이기 때문에 앞으로 긍정적으로 바라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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