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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 겨울 철새 132만 마리···가장 많이 찾은 철새는?

입력
2024.12.18 15:30
수정
2024.12.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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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보다 3만9,000마리(2.9%) 줄어


지난해 2월 충남 금강호를 찾은 가창오리의 모습. 매년 40만 마리가량의 가창오리들이 월동을 하는 금강호에 주변의 먹이 부족과 환경 변화로 인해 분산돼 활동하면서 군무를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군산=왕태석 선임기자

지난해 2월 충남 금강호를 찾은 가창오리의 모습. 매년 40만 마리가량의 가창오리들이 월동을 하는 금강호에 주변의 먹이 부족과 환경 변화로 인해 분산돼 활동하면서 군무를 보기 힘들어지고 있다. 군산=왕태석 선임기자

올해 우리나라를 찾은 겨울 철새가 지난해보다 2.9% 줄어든 132만여 마리인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는 이들의 전국적 분포 경향을 파악해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AI) 대응에 활용할 예정이다.

환경부와 국립생물자원관은 전국 주요 철새도래지 200곳을 대상으로 이달 13일부터 3일간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센서스)'를 실시한 결과, 전국에 겨울철새 95종 132만여 마리가 확인됐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보다 3만9,000마리(2.9%)가 감소한 것이다.

전남 영암호, 충남 금강호, 경기 임진강, 강원 철원평야 등에서 많이 관찰되며 종별로는 가창오리가 26만여 마리로 가장 많았고 쇠기러기(21만 마리), 큰기러기(15만 마리), 청둥오리(14만 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12월 전국 오리과 조류(오리류·기러기류·고니류) 분포지도. 환경부 제공

12월 전국 오리과 조류(오리류·기러기류·고니류) 분포지도. 환경부 제공

환경부는 이번 철새 현황조사 결과를 관계기관에 공유하고, 철새가 북상하는 내년 3월까지 AI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비상 대응체계를 유지할 예정이다. 겨울철 조류 동시 총조사는 AI 대응을 위해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매달 실시된다.

한편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후 전북 만경강 유역을 방문해 철새 도래 현황 및 AI 대응상황을 점검했다. 올겨울 고병원성 AI는 10월 2일 처음 발생한 후 지금까지 야생조류에서 16건, 가금농장에서 11건이 발생했다.

김 장관은 "철새 도래 증가와 함께 AI 위험성이 높아진 시기"라며 "철저한 예찰과 방역으로 고병원성 AI 확산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은경 동물복지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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