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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7만 명 중 85%가 'AI 교과서 반대'…"사교육 안 줄어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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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약 7만 명 중 85%가량이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도입을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교과서가 학생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고 사교육을 줄일 거란 정부 전망에 대해서도 학부모들은 압도적으로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김영호·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은 10일부터 15일까지 실시한 AI 교과서 관련 학부모·교원 설문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응답자 총 10만6,448명 중 약 70%인 7만4,243명이 학부모였고, 교원은 2만7,583명이었다.
설문 결과 학부모 응답자의 84.9%는 AI 교과서 도입에 반대했는데, 이 중 '매우 반대'가 75.2%에 달했다. 여기에 교원 응답자까지 포함하면 '반대' 응답률은 총 86.6%로 수치가 더 올랐다.
학부모들 대부분은 AI 교과서의 학습 기능에 대해 회의적이었다. 'AI 교과서가 학생 1:1 맞춤형 교육이 가능한가'를 묻는 질문에는 학부모 81.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AI 교과서가 학생들의 학습 흥미와 참여도를 높일 것인가'라는 질문에도 74.8%가 부정적이었다. 반면 'AI 교과서가 학생 문해력·집중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는가'라고 묻자 학부모 81.3%가 '그렇다'고 답해, 오히려 학습 역효과를 우려하는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AI 교과서가 교육 격차나 사교육 부담도 해결하지 못할 것이라고 봤다. 학부모 응답자들 중 'AI 교과서로 교육 격차가 해소될 것으로 보는가'에는 90.75%가, 'AI 교과서 도입으로 사교육이 감소할 것으로 보는가’에는 92.14%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강경숙 의원은 "이번 설문은 교육 현장의 의견을 수렴한 대규모 첫 설문으로, 아직까지도 설문에 참여하게 해달라는 학부모들의 요구가 계속되고 있다"고 전했다. 당초 20일까지로 예정돼 있던 이번 설문은 학부모·교원의 열띤 참여로 5일 만에 10만 명을 넘어 조기마감했다.
강 의원은 교육부를 향해 "현장 의견에 따르면 AI 교과서 도입은 부적절한 정책인 것으로 판명이 났다"며 "진정성 있는 교육을 위해서라도, 더 큰 함몰 비용 발생을 막기 위해서라도 AI 교과서 도입을 멈추길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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