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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공연계 판 흔들 신작 31편이 온다… '창작산실' 1월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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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배우가 여성·남성 배역을 모두 소화하는 여성국극은 사라져 가는 예술 양식이지만 젊은 층에는 오히려 새롭게 비친다. 드라마 '정년이'를 통해 여성국극의 부활을 열망하는 목소리도 커졌다. 내년 공연계를 흔들 신작의 창작 구상에도 이 같은 경향이 반영됐다. 내년 1~3월 서울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 20여 개 공연장에서 관객과 만나게 될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 사업 '공연예술창작산실 올해의 신작'(이하 창작산실) 선정작 31편엔 여성국극, 인형극 등 다양한 예술 형식을 통해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이 담겼다.
창작산실은 연극, 창작뮤지컬, 무용, 음악, 창작오페라, 전통예술 등 장르별 특성을 살린 단계별 지원으로 우수 창작물을 발굴하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대표 사업이다. 2008년 시작해 올해까지 332편의 신작을 배출했다.
17회인 이번 창작산실 연극 부문은 남역 배우를 꿈꾸며 여성국극단에 입단한 '소년'의 여정을 그린 '벼개가 된 사나히'와 이지형 퍼펫 디자이너가 참여한 '기존의 인형들 : 인형의 텍스트'를 비롯해 '목련풍선', '저수지의 인어', '동백당; 빵집의 사람들', '구미식', '닐 암스트롱이 달에 갔을 때' 등 7개 작품이 선정됐다.
창작산실을 통해 발굴된 뮤지컬은 동시대적 주제와 독창적 소재로 꾸준히 사랑받아 왔다. 내년에는 오셀로를 재해석한 '오셀로의 재심', 배우 이병헌과 수애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화한 '그해 여름' 등 역사, 고전, 실화 등을 모티브로 현대적 관점으로 재해석한 7편을 선보인다.
무용 부문 선정작은 새벽 배송 노동을 소재로 한 '당신을 배송합니다' 등 7편으로, 춤과 움직임을 통해 사회 문제와 인간에 대한 성찰을 그려냈다. 그 밖에 다른 영역과의 협업으로 전통을 현대화한 전통예술 7편, 음악 부문 2개 작품, 창작오페라 3편이 선정됐다.
정병국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위원장은 16일 서울 종로구 동숭동 예술가의 집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새해의 포문을 여는 공연예술 신작 축제로 자리 잡은 '창작산실'은 한국 공연 문화의 기반을 다져 왔다"며 "앞으로도 양질의 문화 활동을 어떻게 전할지 더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간담회에는 최근 TV 경연 프로그램 '스테이지 파이터'로 인기를 얻은 한국무용가인 최호종이 창작산실 홍보대사로 참석했다. 최호종은 "창작산실은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담아내는 도전의 장"이라며 "대중이 기초예술 창작 공연에 많은 관심을 갖도록 힘쓸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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