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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담 리더십' 우원식, 그날 맨 '연두색 넥타이'에 담긴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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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원식 국회의장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을 선포할 당시 착용한 연두색 넥타이가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는 재적의원 300명 중 찬성 204표, 반대 85표, 기권 3표, 무효 8표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통과됐다. 우 의장은 개표 결과지를 들고 잠시 침묵을 지킨 뒤, “개표 결과를 말씀드리겠다”며 가결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이날 우 의장은 연두색 넥타이와 함께 국회의원 배지와 제주 4·3사건을 의미하는 동백꽃 배지를 착용했다. 앞서 그는 지난 4일 새벽 불법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을 할 때도 동일한 넥타이를 착용하고 나왔다.
이 넥타이는 ‘민주화 운동의 대부’라 불렸던 고(故) 김근태 전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상임고문의 유품으로 알려졌다. 김 전 의원은 민주화 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우 의장의 정치적 스승으로도 불린다.
우 의장은 지난 4일 계엄이 해제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오랜만에 김근태 형님의 유품인 연두색 넥타이를 맸다. 이 넥타이는 제가 큰 결정을 해야 할 때 꼭 매던 것”이라며 “넥타이를 맬 때마다 속으로 ‘김근태 형님 꼭 도와주세요, 용기를 주세요'라고 부탁과 다짐을 하곤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지난 2017년 9월 김명수 당시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동의안 통과 당시에도 같은 넥타이를 착용했다.
일각에서는 우 의장이 의장으로서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특정 정당 색깔로 오해받을 여지가 있는 색상은 피했다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우 의장은 비상계엄 사태 수습 국면에서 법 절차를 준수하며 안정적으로 국회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진행된 정계 요직 인물 신뢰도 조사에서는 차기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을 제치고 신뢰도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국갤럽이 15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서 우 의장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6%로 1위를 기록했다.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로, 조사 대상 정치인 중 유일하게 신뢰도가 불신을 웃돌았다.
뒤이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신뢰 41%, 불신 51%), 한덕수 국무총리(신뢰 21%, 불신 68%),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신뢰 15%, 불신 77%)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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