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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바이든 행정부도 임기 말 떠오른 '시리아 변수'에 고군분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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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년 1월 임기 종료를 앞두고 갑작스럽게 외교 변수로 등장한 시리아 권력 재편 때문에 고심하고 있다. 시리아 반군 주축인 이슬람 무장 세력 '하야트타흐리트알샴'(HTS)을 제어하기 위해 인접 국가들과 소통 채널을 모색하는 동시에 경계를 늦추지 못하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 몰락을 이끈 반군 측 HTS 대응을 위해 바이든 행정부가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NYT는 "내년 1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는 바이든 행정부가 중동 지역 내 새로운 위기를 맞닥뜨리게 되면서 긴급하게 '판도라의 상자'의 뚜껑을 막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미국 입장에서 판도라의 상자는 △이슬람국가(IS)를 비롯한 테러 세력 부활 △이스라엘에 대한 새로운 위협 등장 △시리아 난민 대거 발생 등이 꼽힌다.
미국이 최근 급히 튀르키예 당국과 접촉에 나선 것도 이 때문이다. 미국은 2012년 시리아 주재 미국대사관을 폐쇄한 이후 시리아와 공식 외교 채널이 없다. NYT에 따르면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지난 7일 하칸 피단 튀르키예 외무장관과 통화에서 "시리아 전역에서 민간인 보호가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반군 측에 전달하기를 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입장에서 시리아 반군과의 관계를 고려하면 튀르키예는 잠재적 파트너가 될 수 있다. 하지만 튀르키예는 '쿠르드족 분리 독립' 문제 때문에 긴장을 완전히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시리아 북부를 장악한 쿠르드족 민병대는 튀르키예에는 자국 내 독립을 꾀하는 안보 위협이지만 미국에는 IS 격퇴에 협조해 온 지원 대상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반군을 향해 연일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극단주의 세력인) IS가 이 시기를 자신들의 역량을 재확립하고 피난처를 재건하는 데 사용할 것"이라며 "미국은 그 일을 막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시리아에 남아 있는 대량살상무기(WMD)가 그들의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데에도 분명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미국은 직접적인 군사 개입에는 거리를 뒀다. 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직접적인 군사개입에 관해서는 어려운 결정을 해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제이크 설리번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번 주 후반 이스라엘을 방문, 시리아 등 중동 상황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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