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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후안 소토 ‘1조 원의 사나이’ 등극… 오타니 넘어 프로 스포츠 사상 최대 계약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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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MLB) 자유계약선수(FA) 최대어 후안 소토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가 세운 역대 최고액 계약 기록을 훌쩍 넘어설 전망이다. 미국 현지 매체들은 소토가 뉴욕 메츠와 사상 최대금액인 ‘1조 원대’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메츠가 소토와 15년 7억6,500만 달러(약 1조1,000억 원)에 계약 합의를 이뤘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토는 7,500만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5시즌(2029년)이 지나면 옵트 아웃(계약 파기 후 FA 자격 재취득)을 행사할 수 있다. '지급 유예'(디퍼) 없이 계약 기간에 모든 금액을 수령한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메츠가 2030년부터 10시즌 동안 평균 수령액을 5,100만∼5,500만 달러로 인상하면 옵트 아웃 조항은 무효가 되고, 소토는 15년 동안 최대 8억500만 달러(1조1,555억 원)를 챙길 수 있다"고 세부 내용까지 공개했다.
아직 메츠 구단 측이 소토 영입과 관련한 공식 입장을 밝히진 않았지만, MLB닷컴 외에도 ESPN, 뉴욕포스트, USA투데이 등 주요 매체가 비슷한 소식을 전하면서 소토의 메츠행은 기정사실화됐다.
양측이 합의 내용을 공식 발표하면, 소토는 직전 최대 기록이었던 오타니의 계약 규모(10년 7억 달러·당시 환율 9,200억 원)를 훌쩍 뛰어넘게 된다. 또 오타니는 계약 금액의 97%에 달하는 6억8,000만 달러를 계약 종료 후인 2034년부터 10년 동안 나눠 받는 반면 소토는 디퍼 계약을 하지 않았다. 현역 시절 실수령액이 커지는 만큼 소토는 MLB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최고액 계약자로 이름을 남기게 됐다.
2018년 워싱턴 유니폼을 입고 MLB에 데뷔한 소토는 통산 936경기에 나서 타율 0.285 201홈런 592타점을 기록했다. 4차례 올스타에 뽑혔고, 5차례 실버슬러거를 수상했다. 지난해 12월 트레이드로 샌디에이고에서 뉴욕 양키스로 이적한 소토는 올 시즌 15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41홈런 109타점 OPS(장타율+출루율) 0.988로 활약했다.
올 시즌을 끝으로 소토가 FA로 풀리자 메츠, 양키스뿐 아니라 보스턴, 토론토, 다저스 등 다양한 구단이 영입전에 나섰다. 1998년생으로 아직 20대 중반인 소토의 몸값은 천정부지로 치솟았고, 결국 ‘억만장자’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의 적극적인 구애로 역대 최고액 계약 성사를 눈앞에 두게 됐다.
MLB닷컴은 "양키스는 16년 7억6,000만 달러를 제시했지만, 메츠는 연평균 5,100만 달러를 보장하며 소토의 마음을 잡았다"며 치열했던 영입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이어 "소토의 OPS+(OPS를 파크 팩터로 조정한 값)는 160으로, 이는 25세까지 3,000타석 이상에 선 역대 MLB 타자 중 8위에 해당한다"며 "타이 콥, 미키 맨틀, 마이크 트라우트 등 소토보다 OPS+가 높았던 7명은 모두 명예의 전당에 입회했거나 입회를 사실상 확정했다"고 메츠가 소토에게 거액을 베팅한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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