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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70대 이상 〉청년층… 기초수급 열에 일곱 '나 혼자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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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중 70세 이상 고령자 비중이 집계 이래 처음으로 20대 이하 청년층을 넘어섰다. 고령화 가속에 독거노인이 많아진 영향이다. 1인 가구 절반 이상은 연 소득 3,000만 원이 채 안 됐으며,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 대상 10가구 중 7가구는 1인 가구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2024 통계로 보는 1인 가구'를 살펴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782만9,000가구로 전년보다 32만7,000가구 늘었다. 전체 가구 대비 35.5%로 1%포인트 증가, 가구원수별 구성 중 가장 큰 비율을 차지했다. 가구 수와 비중 모두 매년 최대치를 경신해왔다.
1인 가구는 특히 고령층에서 급증하고 있다. 2022년 29세 이하·70세 이상 1인 가구 비율은 각 19.2%·18.6%였으나, 지난해엔 18.6%·19.1%로 순위가 역전됐다. 70세 이상 1인 가구 비중이 청년층을 넘어서고, 전 연령대에서 1위를 기록한 것 모두 통계 작성 이후 처음이다. 이 때문에 1인 가구로 생활하는 주된 이유도 '배우자의 사망'(31.9%)이 가장 많아졌다. 그동안 1위로 꼽혔던 '학업·직장'(22.4%) 응답은 두 번째로 밀려났다.
고령층을 중심으로 1인 가구가 늘다보니 소득 분포 상황은 개선되지 못하는 양상이다. 연 소득이 3,000만 원 미만인 가구 비율은 1인 가구(55.6%)가 전체 가구(24.7%)보다 30.9%포인트 높았다. 국민기초생활보장 수급을 받는 1인 가구는 131만4,000가구로 전년비 6.5% 증가했다. 전체 대상 가구 중 73.5%에 해당하는 비율로, 이 또한 지속 늘어왔다.
필요로 하는 정책은 '주택 안정 지원'(37.9%)이 부동의 1위지만 직전 조사(2020년·50.1%)에 비해선 낮아졌다. 반면 돌봄(13.9%), 가사(10.1%) 서비스 지원 수요가 같은 기간 각각 0.5%포인트, 3.1%포인트 올랐다. 외로움, 고립감 등 심리정서적 지원(10.3%)이 필요하다는 응답도 4.3%포인트 뛰었다. 1인 가구는 경제적 위험(16.9%), 신종 질병(9.2%), 빈부격차로 인한 계층갈등(7.8%)에 느끼는 사회불안이 전체 인구 평균보다 0.4~1.4%포인트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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