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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아고·문선민 골' 위기의 전북, 잔류 성공!... 승강PO 2차전서 서울E에 2-1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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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창단 이래 처음으로 파이널 B그룹에 속한 데 이어 승강 플레이오프(PO)까지 내몰렸던 K리그1 전북 현대가 구사일생으로 잔류에 성공하며 '축구 명가' 자존심을 지켰다.
전북은 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이랜드와 2024 K리그 승강PO 2차전 홈경기에서 '주포' 티아고와 문선민의 득점으로 2-1 승리를 거두며 합산 스코어 4-2로 잔류를 확정했다.
전북의 잔류는 그야말로 극적이다. 전북은 올 시즌 초반 5경기 연속 무승 행진을 이어가더니,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위기감을 키웠다. 단 페트레스쿠 전 감독 경질 후 이승우, 안드리고 등을 영입해 탈출구를 모색했지만, 또다시 8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지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다행히 지난달부터 경기력이 조금씩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마지막까지 대구FC, 인천 유나이티드와 자동 강등을 놓고 3파전을 벌였다. 전북이 강등권으로 추락한 건 1994년 창단 이후 30년 만에 처음이다. K리그1 5연패(2017~2021년), K리그1 최다 우승(9회)의 명성에 걸맞지 않은 처참한 성적이다.
올 시즌 10위로 마무리한 전북은 겨우 자동 강등은 면했지만 승강PO까진 피하지 못했다. 지난 1일 서울 목동경기장에서 열린 승강PO 1차전에서 2-1 승리를 거두며 유리한 고지를 점하긴 했지만, 올 시즌 2부 리그 최다 득점(62골)을 기록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탄 서울이랜드와의 2차전은 전북을 긴장시키기에 충분했다. 김두현 전북 감독은 무거운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다 지난 3일 위염 증세로 입원하기도 했다.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페트레스쿠 감독 후임으로 지난 5월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올해 사령탑 정식 데뷔 시즌을 혹독하게 마쳤다.
전북은 이날 '잃을 게 없다'는 마음으로 달려든 서울이랜드에 가슴을 쓸어내렸다. 전반 추가시간 브루노 실바에 선제골을 내주며 고개를 떨궜다. 그렇게 전반을 0-1로 마친 전북의 조급해진 마음은 골잡이 티아고가 달랬다. 지난해 말 전북 유니폼을 입은 티아고는 승강PO 1차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데 이어 이날 경기에서도 후반 시작 4분 만에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이후 서울이랜드와 전북은 공격적인 선수 교체를 거듭하며 마지막까지 팽팽하게 맞섰다. 후반 말미엔 전북 김태환과 서울이랜드 이준석이 강하게 신경전을 벌이다 나란히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 끗 차이로 승격과 강등이 갈리는 상황에 놓이다 보니 선수들끼리도 감정이 격화된 탓이었다.
승부에 쐐기를 박은 건 후반 31분 교체 투입된 문선민의 결승골이었다. 문선민은 후반 추가시간 역습 상황을 틈타 전진우와 함께 서울이랜드 골대로 쇄도했고, 골대 앞에서 전진우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한편 창단 10년 만의 승격을 꿈꿨던 서울이랜드는 비록 승강PO에서 모두 패했지만, K리그1을 9번이나 제패했던 전북을 상대로 사력을 다해 맞서며 기대 이상의 선전을 보여줬다. 다만 '승강PO 전문가'로 불리는 김도균 서울이랜드 감독은 처음으로 승강PO 무대에서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했다. 김 감독은 2020년 K리그2에 있던 수원FC를 승강PO를 거쳐 1부로 올렸고, 지난해 승강PO에서는 수원FC의 1부 잔류를 지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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