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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트먼의 견제구... "머스크, 정치권력 이용 경쟁사 해치진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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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이 경쟁자들을 해치고 자신의 사업을 유리하게 할 정도로 정치적 권력을 이용한다면, 이는 매우 미국적이지 않다(un-American)고 생각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오픈AI 설립 취지 등을 놓고 자신과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를 "영웅"이라고 칭찬하면서도 뼈 있는 말을 남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당선자의 11·5 대선 승리를 계기로 그의 최측근인 머스크가 득세하자 테크업계에서는 '올트먼이 최대 피해자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는데, '그럴 리 없다'고 일축한 것이다.
올트먼은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개최한 콘퍼런스에서 머스크가 트럼프 당선자와의 긴밀한 관계를 이용해 경쟁사들에 피해를 줄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틀릴 수도 있겠지만, 일론이 옳은 일을 할 것이라고 강하게 믿는다"며 "사람들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공권력을 사적 보복에 이용하는 것은 미국인들에게 비난받을 일이라는 취지로, 머스크가 그런 생각을 품지 못하도록 우회적 압박을 가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머스크는 오픈AI 공동 창업자이자 초기 투자자였으나, 올해 초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머스크는 오픈AI가 '공익을 우선시한다'는 설립 취지를 저버리고 이윤 추구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법원에 제출한 소장 수정본에서는 오픈AI가 추진 중인 '완전 영리 기업으로의 전환' 계획을 중단시켜 달라고 판사에게 요청하기도 했다.
올트먼은 한때 같은 배를 탔던 머스크와 이처럼 반목하게 된 데 대해 이날 "대단히 슬프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머스크)와 함께 자랐고, 그는 내게 엄청난 영웅이었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머스크와의 관계 개선을 위해 화해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소송전 돌입 이후엔 공개 석상에서 머스크를 일절 거론하지 않았던 올트먼은 지난 9일에도 한 스타트업 행사에서 "오픈AI 초창기에 (머스크가) 자금을 지원해 준 데 대해 매우 감사하고 있다"고 처음으로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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