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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47점' 김정은, 정선민 넘어 여자농구 통산 득점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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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하나은행의 베테랑 포워드 김정은(37)이 정선민(은퇴)을 넘어 여자프로농구(WKBL) 통산 최다 득점 1위에 등극했다.
김정은은 2일 경기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 홈 경기에서 1쿼터 시작 25초 만에 백보드를 맞혀 넣는 '뱅크슛'을 성공시켜 통산 8,141점을 쌓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8,139점을 넣었던 김정은이 2012년 은퇴한 정선민의 종전 역대 1위 기록(8,140점)을 넘어서자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대기록 달성을 축하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환한 미소를 지은 김정은은 양 팀 벤치에 인사한 뒤 심판진과 기념 사진을 찍었다.
2006 신인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하나은행의 전신 신세계에 입단한 김정은은 2016~17시즌까지 5,787점을 기록했다. 2017~18시즌 아산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뒤 6시즌 동안 2,014점을 추가했고, 지난 시즌부터 친정 하나은행에 돌아와 역대 최다 득점자로 우뚝 섰다.
김정은은 통산 1,000득점을 제외하고 2,000득점부터 8,000득점까지 모두 최연소로 작성했다. 득점왕은 2010~11, 2011~12, 2013~14, 2014~15시즌 총 네 차례 차지했다. 단일리그 기준 최다 득점상 수상 기록이다.
김정은은 이날 8점을 보태 통산 득점을 8,147점으로 늘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삼성생명은 1쿼터 초반 12-5로 앞선 이후 경기 종료까지 단 한 번도 리드를 뺏기지 않고 67-48로 하나은행을 크게 이겼다.
개막 4연패 후 7연승을 달린 3위 삼성생명은 2위 우리은행(7승 3패)을 0.5경기 차로 추격했고, 5위 하나은행은 8패(3승)째를 떠안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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