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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탕 끓이다"... 대구 고층 아파트서 화재로 30명 대피

입력
2024.12.02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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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층 아파트 15층서 갑자기 불길 솟아
대응 1단계 발령 1시간 만에 초기 진화

2일 대구 수성구 황금동 한 아파트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2일 대구 수성구 황금동 한 아파트에서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불이 나 소방 당국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의 한 고층 아파트에서 화재가 발생해 주민 30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일부 세대에서 곰탕을 끓이다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조사됐다.

2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9분쯤 수성구 황금동 28층 아파트 15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 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차량 57대와 소방대원 134명을 투입해 오전 10시 5분쯤 초기 진화에 성공했고, 2시간여 만인 오전 11시 5분쯤 완전히 불을 껐다.

주민 21명은 자력으로 대피했고, 아파트 내부에 있던 9명이 소방에 구조됐다. 목격자들은 "아파트 15층에서 '펑' 소리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고 말했다. 일부 주민들은 두통과 호흡곤란 등을 호소하기도 했다.

불이 난 곳은 아파트 15층 베란다로, 해당 세대는 가스 버너로 곰탕을 끓이다 부탄가스가 폭발해 화재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화재로 건물 약 10여층에 연기 그을림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

수성구는 화재 피해 현황 등을 조사한 뒤 임시 숙소와 청소 등 지원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 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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