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리그1 MVP는 조현우...양민혁, 영플레이어상 수상

감독상, 강원FC의 윤정환 감독
K리그2 MVP·감독상...안양의 마테우스·유병훈 감독

조현우가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상을 수상하며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울산HD의 K리그1 3연패를 이끈 조현우(33)가 골키퍼로서는 16년 만에 K리그1 '별중의 별'인 최우수선수(MVP)로 등극했다. 윤정환 강원FC 감독이 K리그1 최고의 감독으로, 제자인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K리그2 '최고의 별'은 사상 첫 우승과 승격을 이끈 안양FC의 마테우스(브라질)가 선정됐다.

조현우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주장·미디어를 대상으로 투표한 결과 MVP로 뽑혔다. 조현우는 감독 8표, 주장 7표, 미디어 75표를 획득해 환산점수 63.36점을 받아 '도움왕' 안데르손(20.26점·수원FC)과 '영플레이어상' 양민혁(16.38점·강원FC)을 따돌리고 MVP를 차지했다.

2013년 프로 데뷔한 조현우는 12번째 시즌 만에 K리그1 최고의 선수가 됐다. 골키퍼가 역대 K리그1 MVP를 받은 건 2008년 당시 수원 삼성의 이운재 이후 16년 만이자 역대 두 번째다. 조현우는 리그 전 경기(38경기)에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며 울산의 골문을 지켰다. 40골 허용했고, 무실점 경기는 14차례였다. 2020년부터 울산에서 뛴 조현우는 우승 3회, 준우승 2회를 일구는데 기여했다.

양민혁이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영플레이어를 수상하고 트로피에 입을 맞추고 있다. 연합뉴스

윤정환 감독은 울산의 김판곤 감독을 제치고 감독상을 수상했다. 윤 감독은 감독 7표, 주장 7표, 미디어 89표를 받아 환산점수 65.69점, 김 감독은 17.33점을 받았다. K리그1에서 우승팀이 아닌 곳에서 감독상이 나온 건 2005년 당시 2위 인천 유나이티드의 장외룡 감독, 2010년 2위 제주 유나이티드의 박경훈 감독, 2020년 3위 포항 스틸러스의 김기동 감독에 이어 네 번째다. 지난해 6월 강원 지휘봉을 잡은 윤 감독은 올 시즌 구단 창단 이후 최고의 성적인 준우승을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강원의 18세 공격수' 양민혁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2013년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은 3년 차 이내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진다. 양민혁은 감독 11표, 주장 10표, 미디어 115표를 받아 환산점수 92.16점으로, 2위 황재원(5.00점·대구FC)을 제치고 트로피를 들었다. 올 시즌 준프로계약으로 시작한 양민혁은 지난 6월 프로계약으로 전환,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 6도움을 썼다.

K리그2의 MVP와 감독상은 안양FC의 마테우스와 유병훈 감독이 수상했다. 올해 안양 유니폼을 입고 K리그에 입성한 마테우스는 36경기 7골 11도움을 올리며 안양의 첫 우승과 승격에 앞장섰다. 도움도 리그 전체 1위로 맹활약을 펼쳤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