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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지지율 2주 연속 20% 턱걸이… 이재명 선고 반사이익 못 누린 與

입력
2024.11.22 15:45
수정
2024.11.22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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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정평가 1위 '김 여사 문제' 6주 연속 최상위
이재명 재판 결과에 '정당' 43% '부당' 42% 팽팽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성경을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56회 국가조찬기도회에서 성경을 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율이 2주 연속 20%에 그쳤다. 대국민 사과와 기자회견 이후 최저치(17%)를 찍었다가 소폭 올랐지만 반등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횡보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죄 판결 이후 보수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는데도 중도층 민심은 여전히 등을 돌리고 있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지지율도 28%로 사실상 변화가 없어 이 대표 사법리스크의 반사이익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

부정평가 1%포인트 올라

22일 한국갤럽이 발표한 대통령 직무 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잘하고 있다'는 평가는 20%, '잘못하고 있다'는 평가는 72%로 나타났다. 긍정 평가는 11월 1주 차 조사에서 역대 최저치 17%를 기록했다가 지난주 20%를 회복한 데 이어 이번 주에도 그대로 유지됐다.

전통적 보수 지지층은 윤 대통령 기자회견을 계기로 결집했지만 중도·무당층은 여전히 관망하고 있다. 대구·경북(TK) 지역 지지율은 41%를 기록하며 지난주(37%) 상승에 이어 4%포인트가 올랐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도 상승세(56%→59%)가 이어졌다. 갤럽은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만 직무 긍정률이 50%를 웃돌고 70대 이상과 보수 성향층에서는 긍·부정 시각이 엇비슷하게 갈렸다"고 설명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뉴시스

부정 평가는 전주 대비 1%포인트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 1위는 '김건희 여사 문제'(14%)로 '경제·민생·물가'(13%)와 함께 6주 연속 최상위에 랭크됐다. 대통령실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강기훈 국정기획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을 비롯해 '김 여사 라인'을 포함한 인적 개편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향후 실질적 변화가 이뤄질지 주목되는 대목이다.

국민의힘 28%… '이재명 효과' 못 누려

이 대표의 연이은 재판으로 야당이 위기를 맞았지만 반사이익은 미미했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 28%로 지난주(27%) 대비 1%포인트 올랐다. 민주당은 34%로 지난주와 동일했다. 사실상 눈에 띄는 변화가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이 워낙 크기 때문에 이 대표 재판 결과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지지세로 돌아서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재판부가 이 대표에 대해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라는 판결을 내린 데 대해선 '정당한 판결'이라는 응답이 43%,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는 평가는 42%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지지층 86%는 '정당한 판결'이라고 답했고, 민주당 지지층 79%는 '부당한 정치 탄압'이라고 평가했다.

※자세한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나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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