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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보다 안정 택한 LG...LG유플 뺀 나머지 CEO 그대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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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그룹이 2025 사장단 정기 인사 및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LG유플러스를 제외한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모두 재신임했는데 경제 전반에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변화보다는 조직 안정에 방점을 둔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LG그룹은 LG전자, LG유플러스,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 주요 계열사가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사장단 및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관심을 모은 부회장 승진 인사는 없었고, 사장 2명(홍범식 LG유플러스 신임 대표이사, 현신균 LG CNS 현 대표이사)을 포함해 총 121명이 승진했다.
권봉석 ㈜LG 부회장과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조주완 LG전자 사장,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 등 핵심 계열사 CEO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LG그룹은 "글로벌 시장 환경 변화와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을 감안해 사업 경험이 풍부한 경영진을 대부분 유임시켰다"고 설명했다.
최근 몇 년 새 주요 계열사 대표이사를 바꾼 것도 '소폭 인사'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LG그룹은 지난 2022년 LG생활건강 대표이사를 교체한 데 이어 2023년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주요 계열사를 새 대표이사에게 맡겼다. 여성 임원은 7인이 새로 포함돼 65인으로 역대 가장 많았고, 1980년대생 임원은 17인으로 5년 사이 세 배 증가했다. 새 임원의 평균 연령은 49세다. LG그룹은 "신규 임원 중 23%(28명)를 ABC(AI·바이오·클린테크) 분야에서 발탁했다"고 덧붙였다. 신규 임원 21인을 포함해 그룹 연구개발(R&D) 임원 수는 218인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이날 사장 1명, 부사장 4명, 전무 8명, 상무 29명 등 총 42명(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1명 포함)에 대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지난해 49명(사장 2명, 부사장 5명, 전무 7명, 상무 35명)에 비해 인사 규모가 다소 줄었다. 김영락 한국영업본부장이 가전구독 사업 모델로 경쟁 패러다임 전환을 이끈 성과를 인정받아 사장으로 승진했다.
LG유플러스 대표이사로는 홍범식 ㈜LG 경영전략부문장이 발탁됐다. 2021년 3월부터 회사를 이끈 황현식 사장은 퇴임한다. 홍 대표이사는 구광모 LG 회장이 취임 후 영입한 대표적 인물로 통신과 미디어, 테크놀로지 등 정보기술(IT) 분야 전략통으로 꼽힌다. 2022년부터 LG유플러스와 LG헬로비전의 기타비상무이사를 맡아 주요 의사 결정 과정에 참여했다. LG유플러스는 부사장 2인, 상무 7인에 대한 승진 임원 인사도 함께 실시했다.
LG CNS는 현신균 대표이사가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올랐다. 부사장 승진 한 명, 전무 승진 한 명, 상무 선임 세 명과 함께 계열사 전입 인사 두 명의 인사도 함께 이뤄졌다. 조형철 전자·제조사업부장은 부사장으로, 배민 금융공공사업부장은 전무로 승진했다.
지난해 김동명 사장을 새 수장으로 앉힌 LG에너지솔루션은 이번에 14인의 임원 승진 인사를 내는 데 그쳤다. 회사 측은 "승진 규모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 수요 둔화 등으로 지난해 24인 대비 크게 줄었다"고 설명했다. 부사장이 된 한웅재 법무실장은 2019년 LG화학 법무담당으로 입사 후 2020년부터 LG에너지솔루션 법무실장을 맡아 소송·분쟁 등 회사의 법적 리스크를 관리해왔다.
LG화학은 부사장 승진 두 명, 전무 승진 네 명, 상무 신규 선임 일곱 명을 포함한 총 13인의 승진 인사를 확정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반도체 소재 등 전자소재 사업을 책임지는 김동춘 전무와 최고인사책임자(CHO)를 맡은 장기룡 전무가 부사장에 올랐다.
LG디스플레이는 부사장 승진 2명, 전무 승진 1명, 상무 신규 선임 7명의 임원 인사를 확정했다. 중소형 OLED 사업의 핵심 역량을 높인 최현철 전무(SC 사업부장)가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LG이노텍은 전무 1명, 상무 5명 등 총 6명을 승진 및 신규 임원으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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