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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방 마치고 귀국한 尹...'인적 쇄신·여사 특검·양극화 해소' 과제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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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마치고 귀국했다. 지난 1주일 한미일 정상회담 등 외교의 시간을 바쁘게 지나온 윤 대통령은 숨 돌릴 틈 없이 국정 쇄신 작업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통령실 개편부터 내각 교체까지 '인적 쇄신 구상'을 본격적으로 그려나갈 전망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내각 및 대통령실 인사 개편에 대해 "현재까지는 정해진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임기 반환점 기자회견 이후 인적 쇄신의 폭과 구체적 시기를 놓고 숱한 추측이 나오고 있지만, 인사권자의 결정 전까진 모든 예측은 무의미하다는 취지다.
다만 윤 대통령은 귀국 직후 '전(全) 부처'를 대상으로 한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 결과물을 보고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내년도 정부 예산안 국회 통과 이후'로 점쳐졌던 인적 쇄신 시점이 조금은 이르게, 또한 더 넓은 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개편 진행 순서도 관심거리다. 여권에서는 국회 청문회를 거치지 않아도 되는 대통령실 참모 교체가 내각 개편보다 먼저 이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른바 '용산 내 여사 라인'으로 지목된 문제적 인물들 외 재직 기간이 오래된 수석비서관까지 대대적 인적 쇄신이 단행될 수 있다는 얘기다. 내각에서는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 '장수 장관'의 교체설이 유력하다.
국정 쇄신 의지를 보다 선명하게 하기 위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하마평엔 이미 10명 남짓 이름이 오르내린다. 주호영 국회부의장·권영세 의원 등 중진 의원이나 '호남'의 상징성을 가진 이정현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대표 등 야당의 협조를 기대해볼 수 있는 인물들이 포함돼있다. 여권에서는 "25일 예고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선고 결과에 따라 야당이 '강경투쟁' 노선에 접어들게 될 경우, 총리 인사청문회 통과는 시작부터 난망할 수밖에 없다는 계산이다.
인사 쇄신 외에도 과제는 많다. 임기 반환점 메시지로 강조한 '양극화 해소'를 위한 구체적 정책이 고심거리다. 현재 각 정부 부처 차원에서 양극화 해소를 위한 정책 입안 아이디어가 수집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야당이 벼르고 있는 '김 여사 특검법' 대응도 어려운 숙제다. 정부는 26일 국무회의에서 해당 법안에 대한 재의요구안을 의결할 공산이 크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김 여사 특검법에만 3번째 거부권을 행사하게 되는 만큼, '가족 방탄' 비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응 논리 구축에 힘을 쏟을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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