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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5일 KTX·수도권전철, 6일 서울지하철…총파업에 2500만 시민 발 묶일 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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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및 수도권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노조가 다음 달 5, 6일 차례로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출퇴근 승객 과밀 문제를 겪고 있는 서울지하철 9호선 운영사 노조도 다음 달 6일 파업을 예고한 터라, 2,500만 명에 달하는 수도권 시민의 발이 일제히 묶이는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코레일 1노조인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은 21일 오전 서울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음 달 5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노조는 "철도노선은 늘고 있지만 안전을 책임질 노동자 숫자는 점점 줄고 있다"며 "열차와 신호시스템, 선로, 차량정비, 역무 안내 등 모든 것이 유기적으로 작동해야 하지만 외주화와 민간위탁으로 시스템이 하나둘 무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철도노조는 △2.5% 수준 기본급 인상 △다른 공공기관과 동일한 기준의 성과급 지급 △임금체불 해결 △주요 업무 외주화 및 인력감축 중단과 안전인력 충원 △4조 2교대 도입 △공정한 승진포인트제 도입 △운전실 감시카메라 시행 중단 등을 총파업 계획 철회 조건으로 제시했다. 앞서 이달 18일부터는 전국에서 준법투쟁(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명호 위원장은 "2005년 이후 매년 2명의 노동자가 작업 중 사망하는 현실을 바로잡고 다른 공공부문 노동자와 동등한 대우를 요구하겠다"며 "위험천만한 안전의 외주화와 인력감축을 멈추라"고 말했다.
민자철도 3사 노조도 이날 서울시청 앞에서 연합 집회를 열고 인력 충원을 촉구했다. 민자철도 3사는 9호선 2·3단계 노선, 서해선, 용인경전철을 운영한다. 이들 노조는 "민자철도 노동자들은 심각한 인력 부족과 외주화 및 무인화 정책에 따른 문제를 겪고 있다"며 "이는 노동자 권익뿐 아니라 시민 안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날을 세웠다.
9호선 노조는 안전 인력 197명 즉각 충원, 서해선 노조는 외주화 중단과 안정적 운영환경 구축, 용인경전철 노조는 역사 무인화 계획 전면 중단 및 안전 인력 확보가 핵심 요구사항이다. 9호선 노조는 28일 경고 파업 뒤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했고, 서해선 노조는 21일 경고 파업에 나선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도 20일 준법투쟁을 시작한 데 이어 다음 달 6일 총파업을 예고한 상황이다. 서울교통공사는 서울지하철 2호선과 5~8호선을 단독으로, 수도권전철(서울지하철 포함) 1·3·4호선을 코레일과 공동 운영한다. 코레일은 KTX와 일반열차와 함께 수도권전철(수인분당선 경의중앙선 경춘선 경강선 서해선)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교통공사·코레일 노조의 총파업 전 준법투쟁으로 수도권 지하철 운행 차질은 이미 현실화한 상태다. 서울지하철 1~8호선은 준법투쟁 첫날인 20일 열차 125대가 20분 이상 지연 운행됐다. 같은 날 코레일 노조도 사흘째 준법투쟁을 진행하면서 오전 5시 첫차부터 오전 9시까지 운행된 470대 가운데 23대가 20분 이상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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