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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재발 예측 높인다... HER2 저발현이어도 위험 증가

입력
2024.11.21 13:40
수정
2024.11.21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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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환자 2,295명 추적 관찰
암세포 표적 치료에 도움 기대

안성귀(왼쪽)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와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

안성귀(왼쪽)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교수와 이새별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교수.


유방암 암세포에 있는 특정 단백질(HER2)의 양이 적더라도 아예 음성인 경우보다 유방암 재발 확률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세브란스병원 유방외과 안성귀·국윤원 교수와 서울아산병원 유방외과 이새별 교수가 참여한 공동 연구진은 양 병원을 찾은 유방암 환자 2,295명을 대상으로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21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들을 HER2 저발현 집단(1,351명)과 음성 집단(944명)으로 구분한 뒤 유방암 재발 가능성 예측 검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HER2 저발현 집단의 평균 재발점수(18.503점)가 음성 집단(17.802점)보다 높게 나왔다. 저발현 집단의 유방암 재발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이들 중에서 재발 위험이 높은 고위험군(재발점수 26점 이상)에 해당하는 비중도 HER2 저발현 집단(17.0%)이 음성인 집단(12.4%)을 웃돌았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최근 주목받는 ‘항체‧약물 접합체(ADC)’를 이용한 유방암 치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ADC는 암세포 표면의 특정 항원과 결합하는 항체에 약물을 붙여 암세포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도록 하는 방식이다. 안 교수는 “HER2 발현 수준에 따른 맞춤형 치료를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유방암 연구'에 게재됐다.

변태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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