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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보다 풍성"… 강풀, 주지훈·박보영 손잡고 흥행 2연타 성공할까 [종합]

입력
2024.11.20 17:41

김희원·강풀·주지훈·박보영,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 참석
김희원 "강풀 작품, 마음 움직이는 정서 담겨 있어"

강풀 작가가 '조명가게'로 돌아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강풀 작가가 '조명가게'로 돌아왔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강풀 작가가 돌아왔다. '무빙'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그가 '조명가게'로 흥행 2연타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강풀의 이번 여정에는 배우 주지훈 박보영도 함께한다.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가 진행됐다. 김희원 감독과 강풀 작가, 배우 주지훈 박보영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조명가게'를 소개하기 위해 나섰다.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는 2025년과 그 이후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행사다. 전 세계 디즈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작품 예고편 및 독점 영상 공개를 진행하고 디즈니+에서 선보일 새로운 한국 및 일본 콘텐츠를 소개한다. 미국과 아태지역의 스타들 또한 함께한다.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무빙'으로 뜨거운 사랑을 받은 강풀 작가의 두 번째 각본 집필작이다.

강풀 "이야기의 중심은 사람"

강풀이 마음을 사로잡는 이야기를 쓰는 비결은 무엇일까. 그는 "항상 이야기를 창작하고 만들 때 그 중심에 사람을 둔다. 어떤 사람이 움직이고 행동하는지, 어떤 관계를 형성하고 있는지에 중점을 둔다"고 말했다. 또한 원작 웹툰을 언급했다. 강풀은 "'조명가게'를 13년 전에 만화로 그렸다. 원작에서 하지 못했던 이야기가 분명히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배우들의 입체적인 연기를 통해 이야기가 더욱 깊어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림으로 표현하지 못했던 감정이나 스펙터클한 장면까지도 영상으로 내 마음에 무척 마음에 들게 나왔다. 원작보다 풍성해졌다"고 밝혔다.

'무빙'의 성공은 강풀에게 기쁨과 부담을 동시에 안겼다. '조명가게' 공개를 앞두고 강풀은 "부담 된다"고 털어놨다. 이어 "'조명가게'는 '무빙'과 결이 다르다. 그러면서도 같은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무빙'에서도 등장인물 중심으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그는 "'조명가게'도 ('무빙'처럼) 명백한 장르물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호러, 스릴러 장르가 길게 드라마로 나온 게 흔치 않다. 어떻게 시청자분들이 받아들일지 부담도 되는데 재밌기 때문에 자신은 있다"고 말했다.

연출 맡은 김희원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조명가게' 포스터

'조명가게'는 어두운 골목 끝을 밝히는 유일한 곳 조명가게에 어딘가 수상한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작품이다. '조명가게' 포스터

배우 김희원은 감독으로 첫 연출을 맡았다. 그는 "겸손을 배웠다. 배우를 할 때는 자기 잘난 맛에 연기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출연 배우의들 연기력, 스태프의 열정에 감탄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김희원은 "'조명가게'가 독특한 드라마다. 사람들에게 공개해야 하니까 '어느 정도의 독특함이 묻어나야 부담 없이 잘 받아들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그 기준으로 연출했다"고 밝혔다.

강풀은 김희원을 칭찬했다. "감독님은 훌륭한 연기자다. '조명가게' 세계관은 난해하기도 하다. 그 누구보다도 잘 이해하셨다"는 것이 강풀의 설명이다. 강풀은 "이야기를 쓸 때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김희원의) 연기자들, 캐릭터들에 대한 이해도에 감탄했다"고 말했다.

주지훈·박보영의 자신감 "기분 좋게 추천"

박보영은 주지훈과 만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을 털어놨다. "우리가 화면에서 안 만나는데 촬영장에서도 못 만났다"는 것이 박보영의 설명이다. 그는 "(주지훈이) 조명가게에서 촬영하시고 그 다음에 내가 병원에서 촬영했다. 같이 하고 싶어서 기대했는데 안타깝게 현장에서 못 만났다. 다음에 호흡하는 걸로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강풀 주지훈 박보영 김희원은 모두 작품을 향한 자신감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강풀은 "힘들게 1년 넘게 작업했다. 작업물의 공개를 앞두고 있는데 관심 가져 주시는 게 이렇게 응원이 될 줄 몰랐다"고 했다. 주지훈은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다. 기분 좋게 추천해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박보영은 배우들의 앙상블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김희원은 "강풀 작가님의 작품에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정서가 있다"면서 스토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조명가게'는 총 8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돼 있다. 다음 달 4일 4개 에피소드를 공개하고, 이후 2주간 매주 2개씩 만나볼 수 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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