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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임단협 2차 잠정합의…21일 찬반투표

입력
2024.11.20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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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급 13만 원 인상 등1인당 연간 1,706만원↑

HD현대중공업 노사 대표가 4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사 대표가 4일 울산 본사에서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열고 있다. HD현대중공업 노조 제공.

HD현대중공업 노사는 19일 울산 본사에서 열린 32차 교섭에서 임금 및 단체협약 2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20일 밝혔다.

2차 잠정합의안은 기본급 13만원(호봉승급분 3만5천원 포함) 인상, 격려금 470만원, 성과금 지급, 설·추석 귀향비 각 20만 원 인상(50만 원→70만 원) 등을 담고 있다. 1차에 비해 기본급은 1,000원, 격려금은 20만원 올랐다. 치과 보철료 지원 범위를 자녀까지 확대하고, 업무상 재해 후유장애 등급별 위로금을 상향하는 조항도 추가됐다. 연간 임금인상 총액은 1인당 평균 1,706만 원으로 추정된다. 이번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는 21일에 실시한다.

앞서 노사는 지난 6일 1차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같은 달 8일 열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반대 59.6%(3,658명)로 부결됐다. 2차 찬반투표도 부결되면 사실상 연내 타결은 어려울 전망이다. 다음 달 사측은 인사와 조직 개편을, 노조는 대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다.

노사는 올해 임금 인상 규모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해왔다.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자 노조는 지난 8월 28일 첫 부분 파업에 돌입한 이후 총 24차례 부분 파업을 벌였다. 파업 현장에선 천막 설치나 건물 진입 등을 두고 노사가 충돌해 부상자가 발생하고 고소·고발이 이어졌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1차 잠정합의안 부결 이후 진솔한 자세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등 직원들의 기대치에 부합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늦어진 단체교섭을 원만히 마무리함으로써 노사가 힘을 합쳐 모처럼 찾아온 재도약의 기회를 살릴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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