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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 -46%...10월 생산자물가 0.1% 하락, 농산물이 끌어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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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가 세 달 연속 하락했다. 산출 비중이 큰 공산품 가격은 상승했으나, 농림수산품이 큰 폭의 내림세를 보이면서 전체 지수도 하락했다.
한국은행은 20일 '10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 편제 결과를 내고, 지난달 생산자물가가 9월 대비 0.1% 내린 119.02(2020년=100)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생산자물가는 8월부터 전월 대비 소폭씩 하락하고 있다.
농림수산품의 전월 대비 하락률이 8.7%로 컸다. 농산물 가격은 배추(-46.1%), 시금치(-62.1%) 등 채소류를 중심으로 10.5% 내렸다. 축산물(-9.1%) 중에서는 돼지고기 가격이 16.7% 급락했다. 배추와 돼지고기는 9월 각각 전월 대비 61%, 16.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던 품목이다. 이문희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채소류 생육(재배환경)이 회복되면서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돼지고기는 도축량이 늘면서 출하물 가격이 내렸다"고 설명했다.
생산자물가지수에서 절반의 비중을 차지하는 공산품과 그외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 서비스 가격은 모두 상승했다. 하지만 "농림수산품(지수 비중 약 3%) 하락률이 워낙 컸던 탓에 전체 지수는 내림세를 보였다"는 설명이다.
지난달 공산품 가격은 전월 대비 0.2% 상승했다. 세 달 만에 오름세로 전환이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2% 올랐고, 앞선 농림수산품 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제조 원가가 증가하면서 음식료품이 0.4% 상승했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산업용 전력을 중심으로 0.8%,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를 중심으로 0.2% 상승했다.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동반 상승하면서 수입품 가격까지 합산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석 달 만에 0.1% 상승했다. 앞서 한은은 지난달 수입물가가 월평균 환율이 1,361원, 두바이유 가격이 배럴당 74.94달러로 2%씩 뛰면서 6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 팀장은 "국내 공급물가가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농림수산품 등 국내 생산물가가 하락했기 때문에 반영되는 정도에 제약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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