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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개월째 직무대행 체제' 한국공항공사 사장 인선 해 넘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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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김해·제주 등 국내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의 사장 직무대행 체제가 장기화하고 있다. 사장 선임이 해를 넘길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20일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공사는 국가정보원 1차장 출신의 윤형중(57) 전 사장이 임기를 10개월이나 남긴 지난 4월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7개월째 이정기(60) 사장 직무대행 체제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6월 사장 공개 모집에 나선 공사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서류와 면접 심사를 거쳐 지난 7월 5명으로 후보를 압축해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공운위)에 추천했으나 아직까지 선임되지 못했다.
공공기관의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공사 사장은 임추위 추천과 공운위 심의·의결, 주주총회 의결, 국토교통부 장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사장 공모에서 취임까지 2, 3개월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하면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사장 선임 절차 지연으로 1년 넘게 공석인 상임이사 자리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달 열릴 예정인 공운위에서 공사 사장 선임 안건을 처리하지 않거나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을 내릴 경우 사장 선임은 내년 상반기에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공사 안팎에선 대통령실 관리비서관 출신의 김오진(58) 전 국토부 제1차관이 지난 4·10 총선 후보 경선에서 패배한 뒤 사장에 응모해 최종 후보 5명에 포함되자 사실상 내정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러나 감사원이 지난 9월 대통령 집무실·관저 이전 공사 과정에서 법령을 다수 위반했다며 사업을 총괄한 김 전 차관의 비위 사실을 인사혁신처에 통보하라고 요구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최근에는 김 전 차관과 함께 이른바 '한남동 라인'으로 지목된 강훈(55) 전 대통령실 정책홍보비서관이 한국관광공사 사장 후보 지원을 철회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공사의 한 관계자는 "(사장 선임) 절차가 진행 중"이라면서도 "공운위에 안건이 올라가지 않거나 올라가더라도 '적격자 없음' 판단이 나오면 연내 선임은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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