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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 여성 경찰에게 "남친 되고 싶다" 문자 보낸 경정 대기발령

입력
2024.11.19 08:00
수정
2024.11.19 1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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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한 지구대장이 지속 전송
수치심 느낀 피해자 신고로 감찰

부산경찰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부산경찰청 전경. 한국일보 자료사진

부산에서 경정급 경찰 간부가 신입 직원에게 성적 수치심을 느끼게 만드는 문자 메시지를 여러 차례 보냈다가 대기발령된 것으로 드러났다.

19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 부산의 한 지구대장은 지구대로 갓 전입한 여성 경찰관에게 '다시 태어나면 너의 남자친구가 되고 싶다' '첫사랑을 닮았다' 등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 상관의 메시지를 지속해서 받은 당사자는 수치심을 느끼고 신고했다. 경찰청의 성 비위 감찰 조사가 시작된 직후 해당 지구대장은 대기발령됐다. 경찰청은 감찰 결과가 나오는 대로 징계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부산에서는 4년 전에도 경찰 간부가 부하 직원을 성추행한 사건이 있었다. 모 경찰서 소속 경감이 회식 자리에서 여성 직원에게 원치 않는 신체 접촉을 했다가 다른 경찰서로 전보 조치됐다.

경찰의 명예를 실추한 간부급 직원들은 더 있었다. 부산경찰청 기동대 소속의 다른 경정도 지난 9월 직원 갑질 의혹으로 대기발령 후 감찰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부산에서는 유치장 피의자 불법 면회와 수사 정보 유출, 청탁금지법 위반, 조직폭력배 유착 혐의 등으로 전현직 경무관 2명, 총경 2명, 경정 2명, 경감 2명이 줄줄이 재판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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