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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까지 코스피 누적 영업이익 155조, 역대 최대... "4분기가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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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말까지 코스피 상장사 누적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상반기 실적이 3분기 실적 내림세를 상쇄했다는 평가다.
18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는 '12월 결산법인 3분기 결산 실적' 자료를 내고, 연결 기준 614개사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역대 최대치인 155조6,463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비 64.5% 상승한 수치다. 3분기 누적 순이익 또한 119조1,222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71.2% 증가했다. 삼성전자(영업이익 26조2,000억 원, 순이익 26조7,000억 원)를 제외하더라도 누적 영업이익과 누적 순이익이 모두 큰 폭(각각 42.4%, 52.9%)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모두 2분기 대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소폭(0.34%) 줄어든 53조4,474억 원, 순이익은 2.8% 줄어든 40조7,738억 원으로 나타났다. 결국 상반기 실적이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끈 셈이다. 앞서 코스피 620개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2년 만에 100조 원을 돌파한 바 있다. 흑자기업도 누적 실적 기준으로는 지난해 대비 19개사 늘었지만, 3분기만 보면 전분기 대비 56개사 줄었다.
반면, 코스닥 상장사는 누적 실적과 분기 실적 모두 악화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연결기준 1,153개사 실적을 분석한 결과, 9월 말까지 누적 영업이익은 7조8,777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2% 감소했다. 순이익은 더 큰 폭 줄었다. 4조3,07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29.3% 급감했다. 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감률은 각각 마이너스(-)21.7%, -67.3%로 집계됐다. 흑자기업은 누적 실적 기준 전년 대비 41개사, 분기 기준으로는 전분기 대비 122개사 줄었다.
코스닥시장은 업종별 실적 차별화가 극명했다. 시장 비중이 높은 기계·장비, 화학 등은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31.7%, 17.6%씩 급등하는 등 견조한 성장을 보였으나, 오락문화(-68.6%), 제약(-44.3%)은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3분기 실적을 확인한 이후 시장은 4분기 실적 눈높이도 낮추는 중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거시경제가 불확실한 상황인 데다, 한국은 12월 결산법인이 많아 4분기에 누적 손실이나 잠재적 부실 요소를 몰아서 처리하는 경향(빅배스)이 심하다"며 "지난해 대비, 전분기 대비 실적이 모두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거시경제가 불안할 때는 실적이 안전판이 될 수 있다"며 "유틸리티, 방산, 조선은 4분기 실적이 상향 조정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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