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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동포청, 대규모 정전 피해 쿠바 한글학교에 발전기 지원

입력
2024.11.15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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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위난 재외동포 지원 지침 제정 후 첫 사례

쿠바 수도 아바나의 쿠바한글학교 수업 모습. 쿠바한글학교 제공

쿠바 수도 아바나의 쿠바한글학교 수업 모습. 쿠바한글학교 제공

재외동포청이 대규모 정전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쿠바의 한글학교에 발전기를 지원한다.

15일 재외동포청에 따르면 쿠바 수도 아바나에 있는 쿠바한글학교는 최근 계속되는 정전으로 냉장고를 쓰지 못하거나 빗물을 생활용수로 쓰는 등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쿠바한글학교는 한국문화센터를 겸하고 있으며 우리 동포들의 비상대피시설로도 쓰이고 있다.

쿠바는 지난달 18일 최대 발전소인 안토니오 기테라스 발전소가 고장으로 가동을 멈춘 데 이어 허리케인 `오스카'와 `라파엘'이 잇따라 상륙하고 지난 10일에는 진도 6.8의 지진까지 발생하면서 자국 정부의 복구 노력에도 불구하고 정전 사태가 지속되고 있다.

앞서 쿠바 동포사회는 한글학교에 발전기를 지원해달라고 우리 정부에 요청했다. 지난 3월 해외에서 발생한 자연·사회재난, 전쟁·테러 등으로 피해를 입은 동포사회를 신속히 지원하기 위해 제정된 '해외위난에 처한 재외동포 지원에 관한 지침'은 재난이 발생한 국가의 재외동포 단체가 피해 극복에 필요한 물품 지원을 요청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에 재외동포청은 쿠바 동포사회 요청에 따라 한글학교에 발전기를 지원하기로 했다. 이는 해위위난 재외동포 지원 지침이 제정된 이후 첫 지원 사례다.

이상덕 재외동포청장은 “앞으로도 각종 재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동포사회에 실질적 도움을 줄 수 있는 방안을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허리케인 피해로 넘어진 쿠바 수도 아바나의 전봇대. 쿠바한글학교 제공

허리케인 피해로 넘어진 쿠바 수도 아바나의 전봇대. 쿠바한글학교 제공


이환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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