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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포+솔로포’ 류중일호도 '도영아, 니 땀시 살어야'...쿠바 잡고 기사회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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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 최연소 30홈런-30도루를 작성한 김도영(KIA)이 태극마크를 달고도 변함없는 스타성을 발휘했다. 초반에 주도권을 잡는 시원한 만루 홈런을 치고, 2루타에 쐐기 솔로포까지 ‘원맨쇼’를 펼쳐 ‘류중일호’에 첫 승을 안겼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14일 대만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2024 B조 조별리그 쿠바와 2차전에서 2회말에 터진 김도영의 그랜드 슬램 포함 멀티 홈런을 앞세워 8-4 완승을 거뒀다. 전날 대만에 일격을 당했던 대표팀은 이날 승리로 1승 1패를 기록하며 기사회생했다.
다만 4강까지 가는 길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 당장 15일 맞붙는 상대가 바로 B조 최강팀 일본이다. 숙명의 한일전에서 패하면 B조 6개 팀 중 상위 2개 팀만 나갈 수 있는 4강행은 사실상 어려워진다. 1승을 거둔 일본은 이날 하루 쉬고 한국과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대만전 당시 악몽 같았던 2회말은 이날 약속의 이닝이 됐다. 전날 2회말에 만루 홈런과 2점 홈런을 맞고 6점을 내줬던 대표팀은 일본프로야구 정상급 투수인 쿠바 선발 리반 모이넬로(소프트뱅크) 상대로 2회말 ‘빅이닝’을 만들었다.
0-0으로 맞선 2회말 2사 후 7번 문보경(LG)이 2루타로 첫 안타를 뽑아낸 뒤 8번 박성한(SSG)의 좌전 안타로 1·3루 기회를 잡았다. 9번 최원준(KIA)이 내야 안타로 선제 1타점을 올렸고, 1번 홍창기의 볼넷으로 이어진 만루에선 2번 신민재(이상 LG)의 밀어내기 몸에 맞는 공으로 1점을 추가했다.
모이넬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타석에 선 김도영은 초구를 공략해 왼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 슬램을 작렬했다. 김도영의 국가대표 첫 홈런이다. 대표팀이 2회말에만 6점을 뽑아 기선 제압에 성공한 반면 쿠바는 올 시즌 일본프로야구에서 11승 5패 평균자책점 1.88을 찍은 모이넬로가 2이닝 6실점으로 무너져 끌려갔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대표팀 선발 곽빈(두산)은 한결 홀가분한 마음으로 공을 뿌려 4이닝 3피안타 3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5회초 무사 1·2루에서 곽빈을 구원 등판한 소형준(KT)은 1.2이닝 무실점, 곽도규(KIA)가 0.1이닝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대표팀은 6-0으로 앞선 6회말 2사 후 최원준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기를 굳혔다. 7회초 수비 때 네 번째 투수 이영하(두산)가 1점을 허용했지만 7회말에 김도영이 솔로 홈런으로 응수해 쐐기를 박았다.
대만전에서 2루타 1개와 볼넷 1개로 대표팀 타자 중 유일하게 멀티 출루에 성공했던 김도영은 이날 안타 3개를 모두 장타로 장식했고, 5타점을 쓸어 담는 괴력을 발휘했다. 수비에서도 여러 차례 어려운 타구를 처리하는 만점 활약을 했다.
8-1로 다시 달아난 대표팀은 8회초에 김택연(두산)이 2점 홈런과 솔로 홈런을 맞고 주춤했지만 이후 정해영(KIA), 박영현(KT)이 추가 실점 없이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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