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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 "떨어질 대로 떨어져...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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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교체로 승부수를 띄운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며 2라운드 반등을 다짐했다.
OK저축은행은 12일 경기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24~25시즌 도드람 V리그 우리카드와의 홈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4-26 28-30 26-24 24-26)으로 패했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은 1라운드를 7위(1승5패·승점 4)로 마무리했다. KB손해보험과 승점은 같지만 세트득실률에서 밀려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OK저축은행은 이날 매 세트 듀스를 거듭하며 분전했지만, 올 시즌 내내 드러냈던 공격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내지 못한 채 승리를 내줬다. 특히 세트 초반 치고 나가다 덜미를 잡히거나 중요한 순간 득점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때가 많았다. 오기노 감독은 "전형적으로 지는 팀에서 나오는 경기 방식"이라며 "(다음 라운드부터는) 이런 좋지 않은 흐름을 빨리 끊어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희망적인 부분도 있다. OK저축은행은 현재 득점 부문에서는 대부분 최하위권에 놓여 있지만, 비득점 부문에선 최상위를 달리고 있다. 리시브(2위), 디그(1위), 수비(1위)가 대표적이다. 범실도 90개로, 7개 팀 중 가장 적다.
이날 경기에서도 OK저축은행은 리시브 효율에서 46.24%-39.18%로 우리카드를 앞섰고, 범실은 15-27로 훨씬 적었다. 공격성공률에선 46.83%-50.66%로 뒤졌지만, 공격효율은 근소한 차이(31.75%-31.58%)로 우리카드를 앞질렀다.
무엇보다 이날 새롭게 등판한 외국인 선수 크리스도 짧은 시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크리스는 이날 매 세트 교체카드로 투입돼 총 3득점을 기록했다. 오기노 감독은 "크리스는 선수들과 다같이 하고자 하는 마음가짐이 굉장히 좋은 선수"라 칭찬하며 "아직 연습을 이틀밖에 하지 못해서 세터들과의 호흡이 부족했지만, 향후 이를 맞춰가면서 크리스만의 장점을 끌어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의 순위가 어디에 있든 해야 할 일은 똑같다"고 짚으며 "(순위가) 떨어질 대로 다 떨어졌으니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어 "새 외국인 선수도 왔으니 새로운 전술전략을 생각해낼 것"이라며 "아포짓스파이커로 활약하고 있는 신호진의 포지션 변경 등을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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