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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대출 조이는 5대 은행도 3조 원 규모 둔촌주공 잔금대출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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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시중은행이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 단지’로 불리는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옛 둔촌주공아파트) 잔금대출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다만 가계대출 쏠림을 방지하기 위해 총 대출액 한도를 엄격하게 잡고, 2금융권 대비 높은 금리를 제시했다.
11일 하나은행은 올림픽파크 포레온 잔금대출 한도를 3,000억 원으로 결정해 입주 예정자들에게 안내했다고 밝혔다. 이날 기준 하나은행 잔금대출의 5년 고정(혼합형) 금리는 최저 연 4.641%, 변동금리는 최저 연 5.092%다. 앞서 6일 KB국민은행이 주요 은행 중 가장 먼저 3,000억 원 한도 내에서 올림픽파크 포레온 잔금대출 취급에 나섰는데, 하나은행도 동일한 한도를 설정했다. 5년 주기형 기준 이날 연 4.78%의 금리를 책정한 KB국민은행보다 금리는 소폭 낮다.
잔금대출은 신규 분양이나 재건축·재개발 지역의 입주 예정자에게 개별 심사 없이 일괄 승인해주는 대출이다. 27일부터 입주를 시작하는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1만2,032가구 규모로, 업계에선 입주 관련 대출 규모가 3조 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새마을금고 등 2금융권은 4%대 초반 금리와 긴 상환기간 등 유리한 조건을 앞세워 일찍부터 적극적인 영업에 나선 상황이다.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 역시 입주일에 맞춰 올림픽파크 포레온 잔금대출 취급에 들어간다. 우리은행은 금리 하단을 4% 후반, 상단은 5% 초반대로 책정하고 가계부채 관리 상황을 감안해 대출 한도를 500억 원 이내에서 정할 방침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필요하면 내년에 한도를 증액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협은행은 5년 주기형 기준 금융채 5년물에 1.5%포인트를 더한 금리 수준으로 2,000억 원 한도 내에서 잔금대출을 실시한다.
연말까지 가계여신 관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신한은행은 올림픽파크 포레온 잔금대출에 참여하되, 내년부터 1,000억 원 한도로 취급한다는 계획이다. 금리는 NH농협은행과 마찬가지로 금융채 5년물 금리에 1.5%포인트를 더해 적용할 예정으로 이날 기준 연 4.8%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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