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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명태균, 尹에게 ‘지켜달라’ 시그널 보내고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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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주말 검찰 조사를 받으며 공천 개입 의혹을 정면으로 부인한 명태균씨에 대해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정권 사수를 위해 노력하고 있으니 끝까지 지켜달라'는 시그널을 보내고 있는 것"이라 해석했다.
장 의원은 11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검찰 조사 후) 조용히 그냥 가도 되는 건데, 그 정도로 (언론 브리핑을) 한 것은 대통령실에 보내는 시그널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명씨는 10일 검찰 조사를 받고 나온 후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 기자들과 날 선 설전을 벌이며 "누구나 (대통령에게) 사람을 추천할 수는 있다"고 반박한 바 있다. 윤 대통령과의 녹취에 대해서도 "너스레를 떤 것뿐"이라고 해명했다.
장 의원은 "명씨가 증거 인멸을 버젓이 하고 있는데, 검찰은 아무것도 못 하고 있다"며 검찰의 수사 태도 역시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검찰이 명씨의 휴대폰을 제대로 압수조차 하지 않았고, 이후 발견된 휴대폰은 '깡통폰'이었다"며 "(앞서 명씨가) 하드디스크를 폐기하라고 강혜경씨에게 얘기했던 녹취가 이미 나와 있는데, 명씨를 아직까지 구속하지 않았다는 건 검찰에게 수사 의지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라고 지적했다. 지난 8일 명씨는 검찰 조사에서 '대선 전후로 썼던 자신의 휴대폰 3개를 처남에게 버리라 했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장 의원은 지난 9일 열린 민주당의 두 번째 장외집회에 대해 "경찰이 집회를 축소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만약 서울역부터 광화문 광장까지 차량 통제를 했다면 모든 구간이 시민들의 촛불로 가득 찼을 것"이라며 "예전에는 광화문 광장, 서울역 광장, 시청 앞 광장 등 다양하게 집회 장소가 분산됐는데, 지금은 유독 서울역 광장만 허용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2차 장외집회에 30만 명 이상이 참여했다고 주장했다.
'박근혜 탄핵 때처럼 촛불 정국으로 가진 않을 것'이란 분석에 대해서는 "상황이 그때와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2016년에는 국회에 민주당 의석이 많이 부족했던 상황이라 국민들이 상황을 국회에 믿고 맡길 수 없다고 본 것"이라며 "지금은 국회를 좀 믿고 지켜보자는 의견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개헌이냐, 탄핵이냐'에 대해서는 "탄핵보다 개헌이 더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탄핵은 헌법재판관 9명이 결정하지만, 임기 단축 개헌은 국민투표로 결정한다"며 "개헌은 국민들의 합의를 통해 대통령 선거일이 결정되기 때문에 예측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탄핵은 인수위 없이 정권이 이양되지만, 개헌 과정엔 인수위가 있기 때문에 정권 이양의 안정성도 높다"고 덧붙였다. 앞서 장 의원은 범야권 의원 30여 명이 출범한 '윤 대통령 임기 단축을 위한 개헌 연대'에 참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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