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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1위 되찾은 엔비디아, 사상 첫 시총 '4조 달러' 꿈에 성큼

입력
2024.11.10 14:39
수정
2024.11.10 15:04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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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당선에 규제 완화 기대감
주가 상승세... 시총 4조 가까워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4조 달러(약 5,598조 원)에 가까워지고 있다. 엔비디아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로 세금 감면과 규제 완화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부풀면서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기업 시총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주가가 상승세라 사상 첫 4조 달러 도달도 불가능해 보이지 않는다.

지난 8일 종가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3조6,210억 달러(약 5,067조 원)다. 주가가 앞으로 10.4%정도 상승하면 시총 4조 달러에 안착할 수 있다. 최근 한 달 동안에만 주가가 11% 정도 오른 것을 감안할 때,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을 경우 연내 고지 달성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오는 20일 분기 실적 발표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가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하면 전 세계 기업 역사상 최초가 된다. 엔비디아 시총은 최근 2년 사이 무섭게 성장했다. 지난해 5월 31일 1조 달러를 처음으로 넘어섰고, 올해 3월 2조 달러, 그리고 3개월여 만인 6월 초 3조 달러를 차례로 넘어섰다. 지난 8월 발표한 5~7월(자체 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시장의 높은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으면서 주가 오름세가 잠시 주춤했으나, 차세대 AI 칩 블랙웰의 공정상 문제가 해결되고 수요도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며 우상향해왔다. 최근에는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승리가 주가를 밀어올렸다.

미국 투자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난 18일 엔비디아의 목표주가를 기존 165달러에서 1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8일 종가보다 약 30% 정도 오를 여력이 있다는 의미로, 예상이 현실화할 경우 역사상 첫 시총 4조 달러 주인공은 엔비디아가 될 수 있다.

실리콘밸리= 이서희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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