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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 모욕' 유튜버 사과 "역사 배울 것"...누리꾼 "진정성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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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상에 입을 맞추는 등 국내에서 각종 기행을 벌여 논란이 된 미국인 유튜버 조니 소말리(24)가 고개를 숙이고 공개 사과했다. 그러나 그가 벌인 각종 기행 사진 등이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 등에 여전히 남아 있어, 누리꾼들은 사과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제기하고 있다.
유튜브 '제이컴퍼니' 채널은 7일 소말리가 서울 도봉구 창동역사문화공원에 있는 평화의 소녀상을 찾아 사과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한국인에게 사과하고 싶다. 제가 소녀상의 중요성에 대해 몰랐다"고 말했다.
소말리는 "미국에서 제 방송을 보는 사람들을 웃기려고 한 행동이었다. 뒤늦게 한국인들의 반응을 보고 여러분의 마음을 상하게 했다는 것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소녀상 옆에 서서 일행과 함께 한국어로 "제가 무례해서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고개를 숙이고 사과하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면서 "(일제강점기 당시 피해를 입은) 위안부분들을 직접 만날 의향이 있다. 만나서 인터뷰하고, 그들의 역사를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누리꾼들은 소말리의 사과에 진정성이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소말리가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올린 한국에서 찍은 각종 기행 사진과 영상 중 일부를 여전히 삭제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소말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부계정과 인스타그램에 아베 신조 일본 전 총리 사진을 든 사진을 게시하며 "아베 신조, 난 당신을 위해 한국인을 물리쳤다"고 적었다. 8일 현재 그의 유튜브 부계정 게시물은 삭제됐지만, 인스타그램 게시글은 사진은 그대로인 채 문구만 "아베 신조, 명복을 빕니다(RIP Shinzo Abe)!"라고 고쳐진 상태다.
서울의 한 지하철 칸에 드러누워 춤추는 영상도 남아 있다. 다만 소녀상을 모욕한 영상이나 경찰 수사까지 받게 된 편의점 난동 영상 등은 삭제됐다.
앞서 서울 마포경찰서는 편의점에서 난동을 부린 소말리를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해 수사 중이라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외국인에게 내려지는 출국 금지 조치인 '출국 정지' 조치된 소말리는 폭행과 마약 혐의로도 고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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