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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76% "월급 300만 원 이상 희망"...복지제도는 '돈'보다 '쉴 권리'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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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10명 중 7명 이상은 월급으로 300만 원 이상 받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복지제도는 금전적 지원보다 휴가나 재택근무 확대를 선호해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세대적 특성이 두드러졌다.
5일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은 '상반기 청년층 대상 채용동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 17개 시도 청년(19~34세) 중 한 번 이상 직장 경험이 있는 구직자와 현재 직장에 재직 중인 직장인 4,001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조사 결과 76.3%는 희망 월 급여로 300만 원 이상을 선택했다. 300만~350만 원(25.9%)이 가장 많았고 500만 원 이상을 희망한 비율도 19.7%였다. 지난해 청년층(15~39세) 평균 연봉 2,781만 원을 월급으로 환산하면 약 231만 원인데, 희망 월급으로 200만~250만 원을 고른 비율은 8.3%에 불과했다. 청년들의 눈높이와 현실 임금 간 괴리가 큰 셈이다.
워라밸을 중시하는 청년층의 구직 성향도 확인됐다. 87%는 '임금·복지가 좋다면 기업 규모는 관계없다'고 응답했다. '임금·복지보다 워라밸이 중요하다'는 응답도 63%나 됐다. 가장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주당 근무시간은 40~45시간 미만(50%)이 가장 많았다. 주당 45시간 이상 근무가 적정하다는 응답은 16.5%에 그쳤다.
복지제도 역시 금전적 지원보다는 쉴 권리와 워라밸을 중시했다. 직장 생활 중 꼭 필요한 복지제도에 대해서는 특별휴가(38.5%), 유연근무(35.4%), 재택근무(31.1%) 순으로 답했다. 금전적 지원인 식대(24.3%), 교통비(22.7%), 병원비(12.3%), 경조사(11.9%) 지원 등은 이보다 낮았다.
김유빈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청년들에게 취업 상담이나 일 관련 경험을 제공해 적성에 맞는 직무를 충분히 탐색토록 해야 한다"며 "취업 후에는 청년들이 다양한 근로시간과 근무 방식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용부는 조사 결과를 청년 고용정책 수립과 사회적 대화에 반영할 계획이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대학 졸업 후 취업하지 못한 청년을 발굴하는 서비스를 내년부터 120개 대학으로 확대하겠다"며 "경제사회노동위원 논의를 통해 기업에서도 청년들이 시간과 공간을 더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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