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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풍의 한국가스공사, SK마저 삼키고 단독 선두 등극

입력
2024.11.03 16:55
수정
2024.11.03 17:4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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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곽정훈이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SK와 홈경기에서 3점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뉴스1

한국가스공사 곽정훈이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SK와 홈경기에서 3점포를 터뜨린 뒤 환호하고 있다. 대구=뉴스1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돌풍이 예사롭지 않다. 시즌 개막 전 하위권 평가를 받았던 한국가스공사가 초반 5연승을 달리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한국가스공사는 3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4~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서울 SK를 91-76으로 꺾었다. 개막전에서 창원 LG에 패한 뒤 5경기를 모두 이긴 한국가스공사(5승1패)는 이날 경기 전까지 공동 1위였던 SK(4승2패)를 끌어내리고 단독 1위가 됐다. 2021년 인천 전자랜드를 인수해 창단한 한국가스공사가 개막 5경기 이후까지 1위를 유지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선두 싸움을 벌이던 두 팀은 팽팽하게 맞섰다. SK가 45-44로 전반을 근소하게 앞섰으나 한국가스공사는 3쿼터에 70-68로 뒤집었다. 4쿼터 시작과 함께 SK 자밀 워니에게 골밑 2점을 내줘 70-70을 허용했지만 이후 김낙현의 2점으로 다시 달아났고, 앤드루 니컬슨이 3점슛 2개 포함 8점을 몰아쳐 80-72로 점수 차를 벌렸다. 이어진 공격에서는 곽정훈이 3점포 2방을 연거푸 터뜨려 쐐기를 박았다.

한국가스공사는 니컬슨이 25점 11리바운드로 맹활약했고, 곽정훈은 외곽에서 16점을 지원 사격했다. 김낙현과 샘조세프 벨란겔은 각각 14점 8어시스트, 12점 5어시스트로 힘을 보탰다. SK는 워니가 34점 10리바운드, 안영준이 21점 6리바운드로 분투했지만 팀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조동현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과 조상현 창원 LG 감독의 '쌍둥이 사령탑' 맞대결에서는 조동현 감독이 웃었다. 현대모비스는 원정 경기에서 3점슛 13개를 던져 9개나 적중시킨 이우석의 활약에 힘입어 LG를 78-73으로 누르고 공동 2위(4승2패)에 자리했다. 반면 LG는 시즌 3패(3승째)를 떠안아 5할 승률이 됐다.

이우석은 21점을 몰아쳐 팀 승리를 이끌었고, 숀 롱과 박무빈이 15점씩 올렸다. LG에서는 아셈 마레이(14점), 양준석(12점), 장민국, 정인덕(이상 10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부상을 털고 돌아온 리그 간판 슈터 전성현(7점)의 부진이 아쉬웠다.

부산에서는 부산 KCC가 안양 정관장을 102-71로 크게 이겼다.

김지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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