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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북자가족모임 오는 31일 파주서 대북 전단 살포키로

입력
2024.10.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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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위험지역 선포 후 첫 살포 충돌 불가피

지난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납북자가족단체가 대북 전단 제작과 살포 취지 등을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24일 오후 경기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에서 납북자가족단체가 대북 전단 제작과 살포 취지 등을 알리기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납북자가족모임이 오늘 31일 경기 파주시에서 대북 전단을 공개 살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룡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는 28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이 달 31일 오전 11시 파주시 문산읍 소재 국립6·25전쟁납북자기념관에서 대북 전단 살포 행사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단체는 지난 22~23일 중 납북자기념관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하겠다고 했다가 비가 오는 등 기후가 좋지 않자 전단 살포를 연기했다. 이후 24일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북전단 10만장을 완성했다. 다음 주 중 파주에서 전체를 다 날리겠다”고 했다. 당시 최 대표는 “북한에 이산가족 상봉 등 대화를 요구하고 나서 대남방송이나 쓰레기 풍선 살포를 멈추라고 하는 게 먼저”라며 “우리에게만 자꾸 중단하라고 하면 주객이 전도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가족모임 측이 이번에 공개한 대북 전단에는 일본인 납북피해자를 상징하는 인물인 ‘요코타 매구미’와 한국인 고교생 납북자 5명, 최 대표 부친 이름과 사진, 설명 등이 실렸다. 또 기존에 넣었던 USB 등 다른 물품 없이 1달러 지폐만 넣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전단 살포가 강행될 경우 특별사법경찰 등을 동원해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단속할 예정이어서 양측간 물리적 충돌이나 갈등은 불가피하게 됐다. 경기도는 최근 대북 전단 살포로 인한 도민 안전 위협을 우려해 파주·연천·김포 등 접경지 3개 시·군을 재난안전법상 ‘위험구역’으로 설정, 단속을 예고한 상태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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