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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밸류업 계획 지주사 중 첫 공시…"2027년 PBR 1배 목표"

입력
2024.10.2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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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배당금 주당 5,000원 이상
시총 1, 2% 자사주 소각 또는 추가 배당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 종로구 서린동 SK빌딩. 한국일보 자료사진


SK㈜는 28일 기업가치 제고 (밸류업) 계획을 공시했다.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회사 중 밸류업 공시는 이번이 처음으로 주주환원 정책을 한층 두텁게 해 제도로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경영 실적이나 경상 배당 수입 변동과 상관없이 주당 최소 연간 배당금을 5,000원(보통주 기준)으로 설정했다. 회사 관계자는 "원래 경상 배당 수입의 30%를 배당해 주당 약 5,000원이었는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등으로 경상 배당 수입이 줄어들 가능성을 감안해 주당 최소 배당금 하한선을 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연간 주주 최소 배당 금액은 총 2,800억 원 규모다.

SK㈜는 진행 중인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자산매각 이익, 특별배당 수입 등을 활용해 시가총액 1, 2% 규모의 자기 주식을 사들여 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키로 했다. 역시 '시가총액 1% 이상'을 자사주 매입·소각 또는 추가 배당에 쓰겠다던 2022년 주주환원 계획을 좀 더 구체화한 것이다.

SK㈜는 AI(인공지능), 통합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성장 사업 투자를 위한 재원을 확보하고 재무구조를 획기적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올해는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SK에코플랜트-SK머티리얼즈 에어플러스-에센코어 통합이 예정돼있다. SK스페셜티 매각도 진행 중이다.

이런 활동을 통해 장기적으로 SK㈜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0% 수준으로 개선하겠다고 목표를 밝혔다. ROE는 기업이 투입한 자본을 고려했을 때 얼마만큼의 이익을 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현재 SK㈜의 ROE는 6% 수준이다. 2027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R, 순자산가치 대비 주가 총액)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도 내놨다. 최근 5년 동안 국내 지주회사 평균 PBR은 0.5배, SK㈜의 PBR은 0.7배 수준이다.

SK㈜ 관계자는 "이번 밸류업 계획 공시에는 SK㈜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담았다"며 "주주의 의견을 경청해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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