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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서비스 브링, 건물 바깥에서 배송 척척 해낼 가능성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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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배송 시대가 성큼 다가오고 있다. 로봇이 건물 내 엘리베이터나 자동문을 스스로 출입해 서류를 단순 전달하는 것을 넘어 가까운 거리는 바깥으로 나가 실외 배송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자율주행로봇 기업 로보티즈와 업무협약(MOU)을 맺고 로봇 서비스 '브링'(BRING)의 실외 배송 서비스를 확대한다고 28일 밝혔다.
브링은 카카오모빌리티의 로봇 오픈 응용프로그램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플랫폼 '브링온'(BRING-ON)을 여러 기종의 배송 로봇과 결합한 서비스다. 식음료 배달이나 사무실 내 우편배달, 호텔 내 컨시어지 서비스 등 다양한 역할을 맡고 있다. 브링온은 다른 기종의 로봇과 갖가지 배송 주문을 연동한다. 복잡한 배송 주문을 플랫폼에서 분류한 뒤 가장 잘 해낼 수 있는 로봇에 배차해 관리자 개입은 최소화하고 배송 효율성도 높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실외 배송용 로봇 라인업을 갖춘 로보티즈와의 협업을 통해 브링 서비스를 실외에서 제공하는 첫 사례를 만든다. 서비스 제공 환경을 실내에서 실외로 확장하는 만큼 기존에 제공했던 음식 배달, 우편물 배달 외에도 근거리 상가 배달 등 새로운 시나리오를 적용해 다양한 수요에 폭넓게 대응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로보티즈는 자율주행로봇 '개미(GAEMI)'의 개발·제조·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실내외 배송 서비스 로봇 개발 및 고도화하는 역할을 책임진다.
배송 로봇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주변 사물과 환경을 인식해 장애물을 피하고 정해진 목적지까지 배달하는 것은 물론 층간 이동도 가능한 로봇이 도입되면서다. 하나금융연구소는 글로벌 로봇 시장이 올해 540억 달러(약 74조5,000억 원)에서 2026년 741억 달러(약 102조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카카오모빌리티도 최근 적극적인 협업을 통해 로봇 배송 영역을 확장해가고 있다. 4월에는 LG전자의 신규 배송 로봇인 LG 클로이 서브봇을 카카오모빌리티의 브링 플랫폼에 도입해 서울 성수동 '누디트 서울숲'에서 로봇 배송 서비스를 선보였다. 8월에는 충북 제천 레스트리 리솜에서도 브링 서비스를 적용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로보티즈와의 실증을 통해 여러 수요처에서 데이터를 모아 실외 배송 시나리오도 보강할 계획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적재적소에 로봇과 서비스 시나리오를 적용해 실내외를 아울러 더욱 다양한 환경에서 브링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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