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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4월 총선 전 "김 여사한테 '김영선 공천 안 줘도 된다' 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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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명태균씨가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김 여사에게 전화해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공천받지 못하게 하겠다'고 주장한 통화 녹음이 25일 공개됐다.
김 전 의원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씨가 이날 공개한 녹취에 따르면, 명씨는 1월 23일 오후 8시쯤 강씨와의 전화 통화에서 당시 김 전 의원의 보좌관이었던 A씨를 다음 날까지 해고하라고 강도 높게 압박했다. 명씨는 "A씨가 (내일도) 사무실에 나오면 대통령 여사에게 전화할 거다"라며 "나는 그냥 전화해서 김영선이한테 공천 안 줘도 되니까 걱정하지 마시라고 할게"라고 말했다. 실제 A씨는 해당 통화 이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김 전 의원 사무실에서 경남 창원국가산단 선정을 전담했던 보좌관이었다. 실제 명씨는 윤석열 대통령이 창원국가산단 선정을 발표하기 직전인 지난해 3월 15일 오전 9시쯤 강씨에게 전화해 "(오전) 10시에 대통령 주재 회의에서 보고할 거거든. 인터넷방송에서 중계할 거예요. 그럼 10시 반이나 11시에 다 걸어야 해. 현수막하고 보도자료를"이라며 "A씨한테 물어봐. 인터넷방송에서 10시에서 10시 반 정도에 하니까, 11시에 다 뿌려야 해"라고 지시했다.
김 전 의원은 명씨 발언 이후 국민의힘 총선 공천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당시 그는 기존 지역구인 경남 창원의창에서 공천을 신청했지만, 갑자기 김해갑으로 지역구를 옮겼다. 앞서 한 인터넷 매체는 2월 18일 명씨가 강씨와의 통화에서 "김영선 컷오프야. 여사가 직접 전화 왔어"라고 밝힌 녹취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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