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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전의 일본 총선 D-2, 자민당 표 야당으로?… 연정 확대로 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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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총선(27일)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5일에도 집권 자민당에 드리운 먹구름은 가시지 않고 있다. 막판 정세 분석에서 '자민당 우세' 지역구 일부가 접전으로 바뀌며 '자민당 부진, 야당 약진' 구도는 한층 더 선명해졌다. 연립정권(자민·공명당) 과반 의석(중의원 전체 465석 중 233석) 확보가 쉽지 않은 현 판세대로 총선 결과가 나올 경우, 자민당은 연정 구조를 다시 짜야만 한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25일 공개한 판세 분석에서 289개 지역구 중 자민당이 우세한 곳은 87곳으로 나타났다. 선거 초반 102곳에서 15곳이나 줄어든 것이다. 반대로 '접전' 지역은 118곳에서 133곳으로 늘어났다. '열세'는 기존 46곳으로 동일했다.
자민당과 함께 과반을 만들어야 할 연립 여당 공명당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구 후보 11명 중 우세 후보는 2명에 그쳤다. 이시이 게이이치 공명당 대표마저 야당 후보와 접전을 펼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야당 기세는 더 강해졌다. 제1야당인 입헌민주당의 열세 지역은 73곳에서 56곳으로 줄었고, 접전은 101곳에서 116곳으로 급증했다. 우세도 2곳 늘어난 35곳으로 집계됐다. 국민민주당 역시 접전 지역을 초반 5곳에서 10곳으로 늘렸다.
야당은 비례대표 선거(176석)에서도 '승리'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분석 결과, 2021년 10월 총선에서 39석만 얻었던 입헌민주당은 '45석 이상 확보'로 예측됐다. 국민민주당도 10~20석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자민당(2021년 총선 72석)은 최악의 경우, 50석 정도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요미우리는 "비례대표 선거에서 자민당 지지자의 약 5%가 입헌민주당으로 이동했다"고 평가했다.
이를 종합하면 자민·공명당(기존 288석)은 과반 확보는커녕, 200석도 얻지 못할 것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입헌민주당(기존 98석)은 150석 이상 차지하는 대성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니혼게이자이는 "자민당이 야당 후보 난립 지역구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자민·공명당이 과반을 차지할지 불투명하다"고 예측했다.
자민당 내부에선 패색이 짙어지자 연정을 다시 짜는 시나리오도 고려하는 분위기다. 아사히신문이 다니구치 마사키 도쿄대 교수 연구팀과 총선 후보자 1,344명 중 1,2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자민당 후보 중 57%가 '총선 이후 국민민주당과 연대해야 한다'고 답했다. 일본유신회와의 연대도 4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국민민주당과 유신회 후보들은 각각 67%, 82%가 '자민당과 연대 가능'이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 역시 난관에 처할 수 있다. 공명당 후보들은 96%가 '유신회와 연대할 수 없다'고 답했다. 국민민주당과의 연대에 대해서도 '가능하다'고 답한 비율은 33%뿐이었다. 아사히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조사에 답하지 않았다"며 "이시이 공명당 대표는 '유신회와의 연대'엔 반대했고, 국민민주당과의 연대 여부는 답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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