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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김 여사 측에서 '만나자' 연락받아...尹 의전 관련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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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전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이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 측으로부터 "한번 만나자"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탁 전 비서관은 만남을 거절했으나, 만남의 목적이 문재인 정부 시절 의전비서관이었던 자신에게 대통령실 의전 문제를 논의하려 했을 것으로 추측했다. 대통령실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부인했다.
탁 전 비서관은 24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건희 여사 측으로부터 '김 여사가 한번 만나고 싶어 한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김 여사가 직접 연락을 취해온 것은 아니나, 김 여사 측이라고 충분히 신뢰할 만한 관계자와 대면해 의사를 전달받았다는 것이 탁 전 비서관의 설명이다. 연락받은 시점은 "1년이 채 안 됐다"고 했다.
다만 탁 전 비서관은 김 여사와 만나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는 김 여사가 연락한 목적과 관련해 "윤석열 정부의 의전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구하는 취지이거나 혹은 같이 한번 일해 봤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가 왜 대통령실 의전 문제를 챙기느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탁 전 비서관은 "김 여사가 지금 챙기지 않는 문제가 없지 않으냐"고 반문하며 "거의 모든 일을 다하고 계신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김 여사 측이 단순히 의전뿐만 아니라 국가 행사나 대통령실의 이미지 전략(President Identity)을 고민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탁 전 비서관이 김 여사 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는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부인했다.
21일 윤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면담에서 한 대표에 대한 '의전 홀대' 논란이 벌어진 것에 대해 탁 전 비서관은 "면담 또는 환담에 가까운 자리인데, 테이블의 형태와 상관없이 두 사람을 나란히 앉혀야 한다"면서 "사진을 보면 취조실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원형 테이블이 마련되지 않은 것에 대해선 "없으면 갖다 놓으면 되는 것 아니냐"며 "청와대도 옮기는 양반들이 테이블 하나를 못 옮긴다는 게 말이 되느냐. 필요하면 옮기면 되는 것이고, 그 테이블은 의도적으로 그런 테이블을 갖다 놓은 것으로 봐야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방식이 "일본 정부에서 잘하는 연출"이라며 "테이블 의자(배치)나 이런 것들로 상대의 기를 죽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석 대통령실 비서실장이 한 대표와 나란히 앉은 배치에 대해서도 탁 전 비서관은 "테이블이 없었더라도 윤 대통령 바로 앞에 한 대표를 앉히고 정 실장을 윤 대통령 옆에 앉혔어야 한다"면서 "어차피 (정 실장은) 배석자인데 굳이 정 실장이 같이 있는 구도의 사진을 내보낸 이유는 '너희 둘(한 대표와 정 실장)은 같은 레벨이고 나는 대통령이다'라는 것을 분명하게 하기 위해 등장시킨 소품에 지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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