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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공장·야산으로 번진 인천 서구 제조공장 화재, 초진 성공

입력
2024.10.20 16:51
수정
2024.10.20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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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소방본부, 오후 4시 2분쯤 초진

인천 서구 한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 서구 한 제조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 당국이 진화하고 있는 가운데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다. 인천소방본부 제공

인천 서구 제조 공장에서 난 불이 7시간여 만에 초진에 성공했다.

20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8시 44분쯤 인천 서구 왕길동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의 큰불을 잡는 데 주력한 끝에 이날 오후 4시 2분 초진에 성공했다.

화재 발생 초기에 바람이 거세게 불어 인근 3, 4개 공장으로 옮겨붙었고,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다. 불길은 인근 야산으로 확대돼 오전 11시 2분쯤 대응 2단계로 상향 조정됐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 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이다.

불이 확대되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야산까지 불이 번지자 인천 서구청은 “주변 주민들은 연기흡입에 유의해달라”며 “공장 화재로 산불까지 발생했으니 주변 주민은 입산을 금지하고 등산객은 안전한 곳에 대피해달라”고 안전문자도 보냈다.

다행히 소방당국은 큰 불길을 잡는 데 주력했고, 대응 2단계 발령 2시간여 만인 낮 1시 58분쯤 대응 1단계로 하향했다. 소방 관계자는 “이번 화재는 샌드위치 패널 및 천막조 구조 건축물에서 발화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바람이 강하게 불어 진화에 장시간 소요됐는데 원인은 추후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정복 인천시장은 화재 현장을 찾아 “강한 바람으로 인해 불길이 확산되지 않도록 상황 관리에 철저를 기해달라”며 “피해조사가 완료되면 피해기업 지원 방안을 적극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인천시, 서구청, 소방청, 산림청 등 관계기관은 가용 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공장 화재 진압과 주변 주택·산으로의 연소 확대 저지에 주력해 달라”며 “현장대원 안전관리는 물론 주변 주민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주민 대피 등에도 각별히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임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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