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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준 “‘친오빠’ 해명 누가 믿겠나… 윤씨 망신, 나라 망신”

입력
2024.10.16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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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여사,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유튜브 캡처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가 김건희 여사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 내용 속 ‘오빠’가 ‘친오빠’라는 대통령실 해명과 관련해 보수 원로인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은 “지금 상황에서 (그 해명을) 액면 그대로 받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며 “나라 망신이고 윤씨 망신”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같은 파평 윤씨인 윤 전 장관은 노태우 정부에서 청와대 정무비서관, 김영삼 정부에서 청와대 공보수석과 환경부 장관을 지내 보수 원로로 통한다.

윤 전 장관은 16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대통령실도 다급하니까 수습은 해야 되고 뾰족한 방법은 없고 그러니까 기발한 아이디어를 내서 이야기했는데 그걸 믿는 국민은 없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명씨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한 김 여사와의 대화 내용에는 “철없이 떠드는 우리 오빠 용서해주세요”, “제가 명 선생님께 완전 의지하는 상황. 오빠가 이해가 안 간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명태균씨가 15일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명씨 페이스북 캡처

명태균씨가 15일 김건희 여사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카카오톡 대화를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했다. 명씨 페이스북 캡처

윤 전 장관은 이어 “국가 체통이 말이 아니다”라며 “대통령과 대통령 부인이 저런 혐의를 받고, 저런 폭로가 나오는 것이 외신으로 (나라) 밖에도 알려질 것”이라며 “정말 나라 망신이고 윤씨 망신”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김 여사가 지금이라도 모든 공식적인 역할을 안 한다고 선언하고 자신한테 몰리고 있는 몇 가지 혐의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를 받겠다고 하지 않는 한, 수습이 안 될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특히 김 여사의 마포대교 순찰 등을 겨냥해 “국민들이 봉사활동으로 봐 주겠느냐”며 “외교적이고 의전적인 것만 최소한으로 하고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승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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